불한당 명랑쾌활

거스름돈 2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12. 거스름돈

한국은 가게나 식당에서 값을 지불하는데 거스름돈이 없으면 미안해 합니다.장사하겠다는 사람이 잔돈도 준비하지 않은 건 장사 마인드가 덜 된 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몇백 원 짜리 물건 사면서 고액권 내미는 것도 실례되는 일입니다.장사를 위해 준비한 잔돈을 쓸어감으로써 장사를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되니까요.잔돈 준비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업종은 택시 정도일 겁니다. (택시 운전사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거 같아요. 우리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룰이라도 있는 건지... ㅋㅋ) 10여 년 산 걸로 그 나라의 모든 걸 알 수는 없으니 섣부른 단정은 삼가하는 편입니다만, 이 점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인니인들은 '장사하는 사람이 잔돈을 준비하지 않는 건 실례다'라는 개념이 아예 없습니다.잔돈이란 건 있을 수..

친절함에 즈려 밟히다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물건 값이 81,000 루피아가 나왔길레, 10만 루피아와 2천 루피아를 줬어요.그런데, 2천 루피아를 도로 주면서 10만 루피아만 주면 된다고 하더군요.마치 외국인인 내가 잘 몰라서 그랬다는 듯, 상냥한 얼굴로 친절하게요. 그러고 19,000 루피아를 거슬러 주더군요.친절함에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지갑도 두툼해져서 기뻐하는 눈치였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