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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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면 사랑 받을 거라는 착각

개와 고양이를 보세요. 개가 수준 높은 훈련이 가능한 건 스스로의 욕망을 참는 성향이기 때문입니다. 개라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며 살고 싶지 않을까요? 그래도 하는 겁니다. 반면에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 동물하면 바로 고양이입니다. 손 올리면 간식 주는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훈련 이상은 안됩니다. 그마저도 보상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면 따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개보다 사랑을 덜 받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놀아달라면 놀아주고, 똥 치워주고, 음식 잘 안먹으면 노심초사 신경 써줍니다. 개도 물론 사랑을 받습니다. 다만, 개는 통제를 받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냥 자기 취향일 뿐입니다. 참을성이 있어서 좋아하고, 배려심이 없어서 싫어하는 ..

단상 2023.09.22

오토바이로 개 끌고 산책

산책 방식도 방식이지만, 외국인이 모여 사는 주택단지가 아닌 곳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건 처음 봤습니다.사진만 보면 동물학대라고 엄청난 난리가 날 광경입니다만, 실제로는 한가로운 분위기였습니다.가벼운 조깅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거든요. (자세히 보면 목줄이 팽팽하지 않고, 늘어져 있습니다.)오히려, 2차선을 저렇게 차지하고 있는 통에 주행에 방해되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답답할 일이죠. 인니는 애초에 주택단지가 아니고서야, 개를 데리고 느긋이 걸으면서 산책할 만 한 마땅한 곳이 없는 나라입니다.개 데리고 산책은 커녕, 사람 혼자 맘편하게 걸어다닐 보도블럭도 없지요.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전히 동물학대라고 느낀다면 뭐 할 수 없겠습니다.하지만, 저러느니 차라리 개를 키우지 말라는 비난을 할 거면, 저 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