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V

오토바이로 개 끌고 산책

명랑쾌활 2019. 3. 18. 10:21

산책 방식도 방식이지만, 외국인이 모여 사는 주택단지가 아닌 곳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사진만 보면 동물학대라고 엄청난 난리가 날 광경입니다만, 실제로는 한가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가벼운 조깅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거든요. (자세히 보면 목줄이 팽팽하지 않고, 늘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2차선을 저렇게 차지하고 있는 통에 주행에 방해되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답답할 일이죠.


인니는 애초에 주택단지가 아니고서야, 개를 데리고 느긋이 걸으면서 산책할 만 한 마땅한 곳이 없는 나라입니다.

개 데리고 산책은 커녕, 사람 혼자 맘편하게 걸어다닐 보도블럭도 없지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전히 동물학대라고 느낀다면 뭐 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저러느니 차라리 개를 키우지 말라는 비난을 할 거면, 저 개에게 먼저 주인과 헤어져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니는 개 혼자 거리를 떠돌며 살기엔 그리 녹록치 않은 나라거든요, 고양이라면 모를까.

이해심이 결여된 정의감은 그냥 자기 도취의 배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