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가라오케 4

인니의 부정부패 - 권력이 뒷탈 없이 돈을 버는 법

1. 인니는 무슬림이 80%가 넘는 경건한(?) 국가입니다. 당연히 그렇고 그런 가라오케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밀집 지역에는 대형 간판을 내건 가라오케들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거의 없는 시골 읍내에도 그 지역 고위 공무원이나 경찰, 건달을 상대로 하는 현지 가라오케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곳에 있지요.) 관청에서 눈감아 주기 때문입니다. 2. 인니는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입니다.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나라지요. 조코위 대통령 집권 이후 일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고위 공무원의 행태는 여전합니다. 수법이 좀더 은밀해졌을 뿐입니다. 2017년 중순쯤, 버카시 Bekasi 지역에 새로 당선된 군수는 강성 이슬람 성향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신임 ..

현지인 대상 가라오케

아무리 인니가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라지만, 어른들만 가는 즐거운 곳은 당연히 있습니다. 외국인 상대의 업소들은 볼 수 있어도, 현지인 대상의 검소한 곳들은 찾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고요.외국인 상대 업소는 외국인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꾸몄을테니 볼 수 있는 거고, 현지인 대상은 현지인만 알면 될 일이니 외국인이 잘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겠지요. 외딴 곳에 뚝 떨어져 '과연 이게 그게 맞나?' 싶은 곳들도 있지만, 큰 길가에 면한 작은 골목 안에 들어가면 그런 곳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그 골목'을 형성하는 곳들도 당연히 있습니다.인니의 수도 자카르타에 있었기에 그 방면으로 가장 유명했지만, 지금은 싸그리 철거 당한 깔리조도 Kalijodo 가 그 중 하나지요. 깔리조도 거리의 즐거운 곳들은 모두 철거 당했고,..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3. 뿌르워끄르또 Purwokerto - 빵안다란 Pangandaran

인니를 여행하다 보면, 굉장히 멋짓 곳들이 뜬금 없이 툭툭 나타난다.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 그냥 방치돼 있나 싶은 곳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래도 경치 좋은 포인트에는 대부분 커피 파는 허름한 오두막이 있긴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다면 바로 도로 옆에 세우고 감상도 하고 할텐데, 차는 그게 어렵다. 큰 읍내 말고는 대부분 길이 왕복 이차선이라 차른 세울 수가 없다. 기찻길 건널목에 세운 경찰 마네킹 기성품이 아니라 제작한 거다. 한국은 이런 종류의 것을 (사람들 놀라서 민원 들어올까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부러 티나게 하면서 명시성은 극대화 하는 경향이라면, 인니는 동상과 조형물을 좋아하는 문화답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만든다.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얼핏 보면 깜..

Go East. 25.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숙소나 노는 곳 등 이것 저것

아주 비싸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 같은 롬복에도 중저가는 있다. 과연 50만 루피아를 중저가라 볼 수 있느냐가 문제겠지만...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중저가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승기기 산토사 Santosa 리조트 50만 루피아 짜리 방. 그냥 가서 달라면 그 가격에 주는 것은 아니고, 롬복 유일의 한국식당 예전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프로모시 가격이다. 원래는 20만 루피아 이상 짜리 방에는 묵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하루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잘한 결정이었다. 발리 꾸따에서 걸린 배탈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여서 몸이 무겁고 배도 싸르르 했는데,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있었더니 대번에 나았다! 그러고 보니 따듯한 욕조에 몸 담가 본 게 얼마만이던가. 인니는 열대지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