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인니가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라지만, 어른들만 가는 즐거운 곳은 당연히 있습니다.
외국인 상대의 업소들은 볼 수 있어도, 현지인 대상의 검소한 곳들은 찾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고요.
외국인 상대 업소는 외국인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꾸몄을테니 볼 수 있는 거고, 현지인 대상은 현지인만 알면 될 일이니 외국인이 잘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겠지요.
외딴 곳에 뚝 떨어져 '과연 이게 그게 맞나?' 싶은 곳들도 있지만, 큰 길가에 면한 작은 골목 안에 들어가면 그런 곳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그 골목'을 형성하는 곳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인니의 수도 자카르타에 있었기에 그 방면으로 가장 유명했지만, 지금은 싸그리 철거 당한 깔리조도 Kalijodo 가 그 중 하나지요.
깔리조도 거리의 즐거운 곳들은 모두 철거 당했고, 그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찌부부르 Cibubur 지역에도 그런 골목이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 골목이지요.
정체가 심할 때 가끔 뒷길로 이용하는 골목인데, 해가 진 이후에만 지나다녀서 당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구글 스트리트 뷰에 화질 좋게 찍혀있는 걸 알고 따로 캡쳐해서 올려 봅니다.
인니의 현지인 대상 가라오케가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구경이나 해보시길.
'이게 그거 맞나?' 싶겠지만, 맞습니다.
한국에서야 가라오케는 '그 걸' 뜻하는 전문용어입니다만, 인니에서는 노래방이나 가라오케나 다 karaoke 라고 합니다.
그래서, 건전한 노래방은 '패밀리 가라오케'라고 따로 부연을 하기도 합니다.
'우와, 이게 정말 그거 맞아?' 싶은 분들도 있겠습니다.
네, 그거 맞습니다.
당연히 끝(?)까지 '가능'합니다.
술과 밀폐된 공간, 여자가 있는 곳인데요.
다만, 인니는 당사자 쌍방 간의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아니, 인니 뿐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이 다 그렇지요.
여자가 거부했다고 지배인에게 지랄하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는 드물겁니다. (아, 한국도 이제 지랄할 수 있을 만 한 곳이 드물어졌던가요?)
그래서 그런지, 쿵짝쿵짝 가라오케 업소 방면에서 손님 매너 더럽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주제에 감히 날 거부해?' 내지는, '내가 손님인데 너 따위에게 사정해야겠냐?' 뭐 이런 심리겠지요.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존심 하나는 센 문화다 보니 '갑질에 서툴러서', 자격지심에 그러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렇게 맥주 상표를 붙여 놓은 것도 '평범하지 않은' 업소라는 걸 나타내는 표지 중 하나입니다.
인니는 아무데서나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저런 걸 보이게 붙여 놨다는 건 특별한 표시지요.
흐헐~ 바로 옆에 이슬람 회당을 짓고 있네요. ㅋㅋ
밤이 되면 이렇게 변합니다.
형형색색 알전구 장식은 인니에서 건전하지 못한 업소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기준입니다.
예전에 블리뚱 Belitung 여행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http://choon666.tistory.com/353)
어둑어둑한 위치에 있으면서 알전구로 장식한 업소는 대부분 건전하지 못한 좋은 곳들입니다.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인가 주변에 있다면 단순히 인테리어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