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소주가 1만5천원인 덕분에 호탕해졌어요.

명랑쾌활 2018. 10. 19. 10:47


한국 같으면 저녁 식사 근사한 곳에서 한 끼 먹는데 10만원이다 하면 와 되게 비싼 곳 갔나 보다 하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니에서는 그럭저럭 만만한 정도입니다.


한국같으면 둘이서 소주 좀 마셔도 50,000원 넘기 힘듭니다.

닭도리탕 20,000~30,000원 정도니까 소주 서너 병 마셔도 4만원 좀 넘네요.

싸게 먹자면, 치킨 13,000원 소주 각 2병 해도 30,000원이 안넘고요.


인니도 삼겹살은 한국과 비슷하게 1인분에 8,000원 정도, 보통 10,000원 합니다

부대찌개나 닭도리탕 같은 탕 종류도 20,000~30,000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고요.

문제는 소주가 1병에 13,000원입니다.

삼겹살 2인분에 소주 각 1병만 해도 40,000원을 훌쩍 넘지요.

기분 좋다고 각 2병이라도 마셨다가는 70,000원이 넘지요.

그러다 보니, 세 명 정도가 저녁 한 끼 먹는데 10만원 넘게 나오는 게 흔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휴가 때 한국에 가서 친구들 만나 술 한 잔 걸치다 보면, 제가 돈이 무지 많아서 호탕하게 펑펑 쓴다는 오해를 자주 받습니다.

안주 두어 가지에 소주 너덧 병 마셔도 5만원이 안넘으니, 제 입장에서는 무지 싸게 느껴지거든요.

인니에서는 소주만 5만원이 넘을텐데요.

2차까지 마셔도 10만원이 넘질 않으니, 마시면 마실 수록 이득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한국처럼' 살려면 인니가 한국보다 생활비가 훨씬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