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저번에 왔었던 네 친구, 왜 그리 소심하냐? 맞춰주기 힘들더라."
"그 친구가 A형이라서 그래. 네가 이해해라."
"와, 확실히 O형이라 성격이 둥글둥글 하구만."
"내가 B형이라 좀 그런 면이 있잖아."
"완전 전형적인 AB형이구만."
그럼 세상에 성격이 네 종류 밖에 없다는 소린지, 피 종류가 인간의 감정과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긴지.
혈액형으로 성격 규정하는 게 얼마나 무식한 건지 좀 알았으면 한다.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에 뭘 그리 진지하냐고 항변하는 사람에겐, 본인 판단의 합리성의 근거로 내세우는 게 웃자고 하는 짓이냐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웃기고 싶으면 이빨에 김이나 끼우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