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or Muvie
요즘 당둣을 많이 듣는데, 가사가 참 솔직하고 웃기는 노래가 많다.
사탄과 임신이라니. ㅋㅋ
오멘 같은 음산한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웃긴다.
인니는 보편적으로 귀신의 존재를 믿는데, 사탄도 귀신의 일종으로 격하되어 희화화 되기도 한다.
여기서도 사탄이라기 보단 그냥 귀신이라고 하는 편이 뜻이 더 가깝다.
한국 같으면 남자가 저딴 식으로 물어 봤다면 여자가 엄청난 모욕이라도 받은 듯이 화낼 거다.
인니 특유의 '별 뜻 없다는듯 쿡 찔러 보기' 대화법이 아닌가 싶다.
쿡 찔러 봤는데 상대방이 예민하게 반응하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아니 그냥 물어본 건데 뭘 그리 예민하게 반응해? 알았어, 미안해' 이러면서 슥 빠져나간다.
거기에 끝까지 꼬투리 잡고 심각하게 추궁하면 화내는 사람만 미친 사람 취급 받는 거고. ㅋㅋ
Hamil Sama Setan(ft. Litha Zyma)
귀신하고 임신 (어? 이거 라임 맞는데? ㅋㅋ)
- Ade Perlan
ref. 1
abang aku sudah hamil sayang
오빠, 나 임신했어, 자기야abang ku sudah terlambat datang bulan오빠 멘스가 오질 않아
sayang kau hamil sama siapa자기야, 너 누구랑 임신한 거야?
sayang itu anak siapa
자기야, 이 애 누구 앤거야?
ref. 2
aku hamil sama abang, masa hamil sama setan오빠랑 임신했지, 아무렴 귀신이랑 했겠냐?
aku hamil sama abang, masa hamil sama siluman오빠랑 임신했지, 아무렴 유령이랑 했겠냐?
aku cuma mau tanya, bukan cari gara-gara난 그냥 물어보고 싶었던겨, 핑계 찾으려고 그런 거 아녀
aku cuma ingin tahu tapi kamu kok begitu
난 그냥 알고 싶은 것 뿐이여. 근데 넌 왜 그러는 겨.
* ref. 1
* ref. 2
mari kita sama-sama janganlah saling curiga우리 서로 의심하지 말자
hilangkanlah buruk sangka agar rukun dan bahagia화목과 행복을 위해 나쁜 의심은 지워 버리자
가만 보면 당둣은 음충맞으면서도 결론은 묘하게 교훈적으로 빠져나가는 거 같다.
조선시대 마당극 같은 서민 대상의 해학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