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Music or Muvie

ST12 - Cari Pacar Lagi

명랑쾌활 2016. 4. 14. 10:06

 

참 머리 크고 어깨 좁고 잘 생겼다.

 

 

 

뮤비를 보면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남자를 저울질 하는게 나온다.

거기다 남자들 끼리 서로 상대방의 존재를 알고, 경쟁도 한다.

개그만 너무 강조하고 비현실적인 거 같지만, 아주 허황된 뻥은 아니다.

현실에도 저런 상황이 드물진 않고, 여자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천하의 몹쓸년 정도로 심하게 매도하지도 않는다.

일부종사 정절을 지키는 걸 훌륭한 자세라고 치켜세우기는 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절대선이 아니라 권장하는 선택사항이라는 얘기다.

남자 입장에서도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떠난 것과 돌아오지 않는 것이 마음이 아픈거다.

다른 남자와 갈데까지(?) 갔다가 다시 자기에게 돌아왔다면, 받아주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정절 문제는 그다지 큰 걸림돌이 아니다. 

 

 

Cari Pacar Lagi

 

                                           - ST12

 

Cintaku cintaku padamu

내 사랑은 너를 향한 내 사랑은

Tak besar seperti dulu

예전만큼 크지 않아

Kamu kok begitu menilai cintaku

넌 왜 그런 식으로 내 사랑을 평가하는 거야

Begitu rendah di matamu

그런 식으로 무시하는 거야


Sayangku sayangku padamu

내 애정은 너를 향한 내 애정은

Tak indah seperti dulu

예전처럼 아름답지 않아

Maumu begini maumu begitu

너 좋을대로 이렇게 저렇게

Tak pernah engkau hargai aku

넌 날 존중한 적이 없어


Oo ooh i am sorry

미안해

Ku tak akan love U lagi

다시는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


Ku peluk memeluk dirimu

너를 안고 또 안아도

Tak hangat seperti dulu

예전처럼 따듯하지 않아

Ku jadi selingkuh karna kau selingkuh

난 바람 피우게 됐어 니가 바람 피우니까

Biar sama-sama kita selingkuh

너나 나나 똑같이 바람 피우는 거지


Oo ooh i am sorry

미안해

Ku tak akan love you lagi

다시는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


Biar ku putuskan saja

헤어지는게 낫겠어

Ku tak mau hatiku terluka

난 마음 다치고 싶지 않아

Lebih baik ku cukupkan saja

이만하면 충분해

Ku tak mau batinku tersiksa

난 속상하고 싶지 않아


Jangan kau slalu merasa

그런 식으로 생각 하지마

Wanita bukan dirimu saja

여자는 너만 있는 것처럼

Lebih baik ku putuskan saja

헤어지는게 더 낫겠어

Cari pacar lagi

다른 사람 찾을 거야


 

Cari pacar lagi

다른 사람 찾을 거야

Cari pacar lagi

다른 사람 찾을 거야

 

 

2009년 노래니까 꽤 됐다.

ST12를 좋아하고, 그 당시 아주 히트친 노래지만, 가사가 좀 요상하다 싶어서 딱히 꽂히진 않았다.

여자가 바람 피웠다고 남자도 맞바람을 피운다니, 이게 뭔 못난 남자 막장 짓거리냐 싶었다.

이런 상황이 전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게 됐다.

 

인니와 한국은 모랄이 다르다.

특히 성도덕에 관해서, 한국은 매우 경직됐고 특히 여자 쪽에 심각하게 불리하다.

인니는 바람 피우다 걸리면, '상대방을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자기 자신의 바람 피운 행위 자체'는 몹쓸 짓이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좀더 나아가면 걸린게 잘못인 거지, 걸리지만 않으면 뭐가 문제냐는 논리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상대방이 사실을 모른다면 상대방 마음 아플 일도 없으니까. 인니는 나쁜 짓을 했어도 인정하지 않고 입증할 수도 없다면, 하지 않은 거라는 심리가 있다)

주로 남자들이 그런 경향이 강하지만, 여자의 경우도 없는 건 아니고, 기저에 깔린 정서는 동등하다.

남자는 그래도 여자는 그러면 안된다느니 하는 한국 정서보다 더 남녀가 평등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남자나 여자나 한쪽이 바람 피웠다는 이유로 맞바람 피우는게 딱히 엄청난 문제일 것도 없다.

심지어, 여자가 바람 피우다 걸렸는데, 니가 날 신경 써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당당하게(?) 맞받아 치는 경우도 있다.

우기는게 아니라, 정말 그럴만 했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거다.

외국인을 사귀려면 정말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