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회사는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13. 마지막 - 회사는 원래 부조리하다.

명랑쾌활 2014. 10. 10. 09:57

아직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푸르른 새싹들의 아름다운 인식을 깨부수고자 몇자 적어 보는 연재의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장황하게 늘어 놓았습니다만, 사실 몇 가지 본질만 잊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본질만 다시 정리하면서, 연재를 결할까 합니다.

 

1. '회사'는 실체가 없는 허상이기 때문에, 책임 지는 사람도 없고, 감정도 없고, 가책도 없다.

2. 사장은 회사라는 세계플 창조했기 때문에, 파괴할 수도 있는 '인간'이다.

3. 회사는 사장것이지만, 회사돈은 사장것이 아니다.

4. 회사의 이익과 사장의 이익이 항상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장은 회사에 해가 되는 결정도 얼마든지 내린다.

5. 정직하고 성실한 당신이 사장의 미움을 받는 이유는, 당신이 사장에게가 아니라 회사에게 정직하고 성실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회사는 부조리 하다.

인간이 원래 전지하지 않으므로, 인간이 구성하는 사회는 부조리할 수 밖에 없고, 사회의 일부인 회사 역시 부조리할 수 밖에 없다.

회사가 삶의 전부인양 착각하지 말자.

회사에 너무 감정 이입을 하지 말자.

회사 관점에서 보면 직원인 당신이 보잘 것 없듯, 당신 삶의 관점에서 보면 회사는 그저 회사일 뿐이다.

직장 생활 중에 나오는 모든 괴로움은, 회사와 당신을 너무 동일시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사회에 몸 담고 있는 한 부조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고민과 통찰은 부조리에 대한 궁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통찰을 통해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를 인식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행동해야 한다.

부조리에 편승을 하든, 거스르든, 자신의 의지대로 행하는 것이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