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알람사리 Alam Sari 레스토랑 Cikampek

명랑쾌활 2013. 10. 16. 08:14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찌깜뻭 Cikampek의 알람사리 Alam Sari 레스토랑이 있다.

알람 사리라는 이름은 주로 식당 이름으로 흔히 쓰인다.

하지만 자카르타 서부 찌까랑-까라왕-수방 일대 사람들에게 알람사리 하면 가리키는 곳이 있다.

 

반둥 방향과 찌깜뻭 방향이 갈라지는 곳에서 찌깜뻭 방향으로 진입하면, 얼마지 않아 나오는 깔리후립 Kalihurip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간다.

 

대략 이런 분위기로, 아직까지는 현지인이 대세고, 근처 공단 일본인들이 제법 오는 편이다.

한국인들도 종종 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음식 종류가 어엄청 많고, 빨리 나온다.

맛은... 다들 아주 좋다고 하는데, 내 기준에서는 80점 정도.

요컨데 가끔 바람 쐬러 올 만은 한데, 무지무지 맛있어서 자꾸 떠오른다던가, 먼길 마다않고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음식의 맛 보다는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맛의 기준은 다 다른 법이니까...

아, 맥주를 판다. (이거 대단한 거임. ㅋㅋ)

 

호반에 위치한 만큼, 호수의 상징 오리배도 있다!

비가 죽죽 내리면 그 나름 운치가 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호젓해서 좋다.

단, 저녁에는 모기 방지 대책 필수다.

 

어제 저녁에 갔다 온 바람에 생각이 나서 간단히 소개했다.

사진은 2011년에 찍었던 건데, 그 때 같이 갔던 그 친했던 사람들은 다들 이런저런 일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소원한 관계가 됐는데, 그들의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니다.

그저 사는 방법과 길이 달랐을 뿐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게 마련이다.

이 이치를 20대 때 깨달았더라면, 그 애와 헤어지던 그 때, 그리 못난 꼴 보여가며 돌이키려 매달리진 않았을텐데... ㅋㅋ

하지만 회자정리의 이치를 깨달은 20대의 애늙은이 나였다면, 그 애가 내게 끌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이렇듯 저렇듯 흘러온 끝에, 지금의 내가 여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