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답게 우붓에는 많은 라이브 까페가 있다.
외국인 상대로 하는 음악학원도 많다.
재미있는 것이, 인니 전통 예술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이나 까페는 있을지언정, 인니 가요로 공연하는 밴드는 전혀 없다고 한다.
현지인 대상 업소라도 없냐고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 전혀~"
베벡 븡길 (우붓 도착편에 나왔던 업소. 로까하우스에서 가깝다.) 내부에 걸려 있는 그림.
역시나 우붓은 예술의 도시다.
내게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친구, 빠뚜ㅎ Patuh가 타악기를 맡고 있는 이 밴드도 팝을 부른다.
그것도 컨트리 계통의 매니악한 팝이었다. -ㅂ-
호주 아가씨들 신나서 춤추기 시작한다.
무지 골때렸던 아자씨.
호주 아가씨 어깨에나 올만한 키였는데, 용감하게 들이대며 추근거렸다.
아가씨들의 은따에 결국 혼자 뻘쭘하게 추다 퇴장, 하지만 위축되거나 창피한 기색 따윈 전혀 없었다.
어떤 면으로는 그 대범함에 경의를 보낸다.
다른 날 들렸을 때의 밴드.
생긴건 (미안하지만) 오타쿠를 연상시키는 친구들이었는데, 멋진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가졌다.
이 친구들도 매니악한 팝송을 불렀다.
그 매니악한 팝송이 반가왔는지 왠 양키 아자씨 하나가 난입한다.
신나서 부르다가 신청곡까지 요구한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친구들이라 그런지, 웃으며 응대하는 모습이 왠지 좀 측은해 보였다.
뭐니뭐니 해도, 난 우붓의 이 재즈까페를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수요일에 공연하는 Buena Tierra 라는 라틴재즈 밴드는, 이 밴드 때문에라도 우붓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하는 멋진 밴드였다.
시작은 얌전하게...
막판은 난리도 아니다.
서양은 포크댄스로 입학시험이라도 보는지 한 돌리기는 한다.
70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할머니도 삘 받으면 흔들어 재낀다.
저 할머니는 서양인이었는데, 오랜 단골이거나 이 가게와 무슨 관계가 있으신 분인지, 다들 저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라틴 재즈 밴드 보컬은 저 할머니를 마마라고 불렀다.
급기야 미성년으로 보이는 할머니의 일행으로 보이는 처자를 데려다 추다가...
훌러덩 웃장을 까버리는 불한당까지 등장했다.
일행인 할머니나 다른 사람들은 민망해서 외면해 버렸다.
보컬한테도 혼나고... ㅋㅋ
다들 잘 아는 사이인듯 했다.
꼬마애도 즐겁게 라틴 재즈의 세계로~
이래뵈도 이 꼬마는 이 까페 사장 따님이다. ㅎㅎ
오른 쪽에 옆얼굴 보이는 아줌마가 까페 여주인.
남편도 현지인이었는데 훤칠하니 잘생겼다.
그 너머 홀에서 춤추는 저 서양인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방금 춤추다 눈 맞은 사이다. ㅋㅋ
오른 쪽에 검은색 민소매티를 입은 범상치 않은 몸매의 아자씨와 아가씨 커플...
이런 곳에 의례히 등장하는 고수다.
고수의 프로급 돌리기 실력 잠깐 감상.
보고 있자니 라틴 댄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피어오른다.
후배 중에 라틴 댄스 한 춤하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 여기 풀어 놓으면 무지 좋아할듯.
각본에 없는 객원들도 빠질 수 없다.
요 열 두엇이나 먹었을까 싶은 서양 꼬마 녀석은 수줍다고 빼더니 못이기는 척 나와, 현란한 블루스 연주로 좌중을 감탄시켰다.
발리로 신혼여행 왔다가 자유코스로 우붓에 들렀다는 커플.
한국에서도 둘다 음악 계통에 있다고 하던데, 멋진 팝송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얼굴이 잘 식별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올렸습니다.
두 분 행복하시길~ :)
보컬과 잘 아는 사이인 모양인 또 다른 손님의 객원 공연
키는 190 가까이 되는 서양남자가 느닷없이 얍상한 목소리로 Hotel California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의외로 나름 맛이 있어 듣기 좋았다. 하하~
계속되는 앵콜 요청에 Billy Jean으로 한 곡 더!
웃장 깠던 아자씨, 70 넘은 할머니도 냉큼 홀로 나선다.
얍상한 목소리가 빌리진에 잘 어울린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처음 왔을 때 안내 받았던 이 자리가 지정석이 되었다.
서양 사람들은 의자 문화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는 불편해서 그런지, 어지간하면 이 자리는 남아 있었다.
맥주도 한 잔, 내키면 코코넛이나 쌀로 만드는 발리식 소주 아락 Arak도 마셔가며 방만하게 널브러져 음악에 취한다.
원래 이딴 짓은 안하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사진 한 컷.
원래 이딴 짓은 정말정말 안하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ㅂ-
나중에 종업원에게 물어봤는데, 17년 째 여기서 공연하고 있는 밴드랜다.
잘못 들었나 재차 확인했는데, 17년이랜다.
설마... 7년도 대단한데 17년이라니... 가게가 생긴지 17년이겠지. -_-;;
쿠바에서 음악 배우고 온 멤버도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수요일.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수요일이면 문득 재즈까페의 분위기와 이들의 음악이 떠오른다.
우붓의 추억 중 최고를 꼽자면, 뜬금없게도 라틴재즈가 되어 버렸다. 하하...
* 우붓에 가신다면 잘란 숙마 Jalan Sukma 북쪽 끝 부근에 있는 Jazz Cafe 한 번 가보시길.
특히 수요일의 라틴재즈 강추합니다.
월 - 쉬는날
화 - Smooth & Mellow Jazz
수 - Latin Jazz
목 - Funky Fusion
금 - Rhythm & Blues
토 - Rhythm & Blues
일 - Unplugged Acoustic Jazz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반 ~ 10시 반. 중간에 30분 정도 쉬는 시간 있습니다.
그다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지, 10~20분 전에 가도 제법 좋은 자리들은 남아 있습니다.
술이나 음식도 그렇게 비싸지 않구요 (음식 4~5천원 상당), 그냥 맥주나 음료수 한 잔 홀짝 거리며 뭉개고 있어도 내쫓지는 않습니다.
뭐 필요한 거 없냐고 웨이터가 가끔 찾아오긴 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재촉하거나 강요하는 눈치는 아닙니다. ^^;
외국인 상대로 하는 음악학원도 많다.
재미있는 것이, 인니 전통 예술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이나 까페는 있을지언정, 인니 가요로 공연하는 밴드는 전혀 없다고 한다.
현지인 대상 업소라도 없냐고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 전혀~"
베벡 븡길 (우붓 도착편에 나왔던 업소. 로까하우스에서 가깝다.) 내부에 걸려 있는 그림.
역시나 우붓은 예술의 도시다.
내게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친구, 빠뚜ㅎ Patuh가 타악기를 맡고 있는 이 밴드도 팝을 부른다.
그것도 컨트리 계통의 매니악한 팝이었다. -ㅂ-
호주 아가씨들 신나서 춤추기 시작한다.
무지 골때렸던 아자씨.
호주 아가씨 어깨에나 올만한 키였는데, 용감하게 들이대며 추근거렸다.
아가씨들의 은따에 결국 혼자 뻘쭘하게 추다 퇴장, 하지만 위축되거나 창피한 기색 따윈 전혀 없었다.
어떤 면으로는 그 대범함에 경의를 보낸다.
다른 날 들렸을 때의 밴드.
생긴건 (미안하지만) 오타쿠를 연상시키는 친구들이었는데, 멋진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가졌다.
이 친구들도 매니악한 팝송을 불렀다.
그 매니악한 팝송이 반가왔는지 왠 양키 아자씨 하나가 난입한다.
신나서 부르다가 신청곡까지 요구한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친구들이라 그런지, 웃으며 응대하는 모습이 왠지 좀 측은해 보였다.
뭐니뭐니 해도, 난 우붓의 이 재즈까페를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수요일에 공연하는 Buena Tierra 라는 라틴재즈 밴드는, 이 밴드 때문에라도 우붓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하는 멋진 밴드였다.
시작은 얌전하게...
막판은 난리도 아니다.
서양은 포크댄스로 입학시험이라도 보는지 한 돌리기는 한다.
70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할머니도 삘 받으면 흔들어 재낀다.
저 할머니는 서양인이었는데, 오랜 단골이거나 이 가게와 무슨 관계가 있으신 분인지, 다들 저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라틴 재즈 밴드 보컬은 저 할머니를 마마라고 불렀다.
급기야 미성년으로 보이는 할머니의 일행으로 보이는 처자를 데려다 추다가...
훌러덩 웃장을 까버리는 불한당까지 등장했다.
일행인 할머니나 다른 사람들은 민망해서 외면해 버렸다.
보컬한테도 혼나고... ㅋㅋ
다들 잘 아는 사이인듯 했다.
꼬마애도 즐겁게 라틴 재즈의 세계로~
이래뵈도 이 꼬마는 이 까페 사장 따님이다. ㅎㅎ
오른 쪽에 옆얼굴 보이는 아줌마가 까페 여주인.
남편도 현지인이었는데 훤칠하니 잘생겼다.
그 너머 홀에서 춤추는 저 서양인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방금 춤추다 눈 맞은 사이다. ㅋㅋ
오른 쪽에 검은색 민소매티를 입은 범상치 않은 몸매의 아자씨와 아가씨 커플...
이런 곳에 의례히 등장하는 고수다.
고수의 프로급 돌리기 실력 잠깐 감상.
보고 있자니 라틴 댄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피어오른다.
후배 중에 라틴 댄스 한 춤하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 여기 풀어 놓으면 무지 좋아할듯.
각본에 없는 객원들도 빠질 수 없다.
요 열 두엇이나 먹었을까 싶은 서양 꼬마 녀석은 수줍다고 빼더니 못이기는 척 나와, 현란한 블루스 연주로 좌중을 감탄시켰다.
발리로 신혼여행 왔다가 자유코스로 우붓에 들렀다는 커플.
한국에서도 둘다 음악 계통에 있다고 하던데, 멋진 팝송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얼굴이 잘 식별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올렸습니다.
두 분 행복하시길~ :)
보컬과 잘 아는 사이인 모양인 또 다른 손님의 객원 공연
키는 190 가까이 되는 서양남자가 느닷없이 얍상한 목소리로 Hotel California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의외로 나름 맛이 있어 듣기 좋았다. 하하~
계속되는 앵콜 요청에 Billy Jean으로 한 곡 더!
웃장 깠던 아자씨, 70 넘은 할머니도 냉큼 홀로 나선다.
얍상한 목소리가 빌리진에 잘 어울린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처음 왔을 때 안내 받았던 이 자리가 지정석이 되었다.
서양 사람들은 의자 문화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는 불편해서 그런지, 어지간하면 이 자리는 남아 있었다.
맥주도 한 잔, 내키면 코코넛이나 쌀로 만드는 발리식 소주 아락 Arak도 마셔가며 방만하게 널브러져 음악에 취한다.
원래 이딴 짓은 안하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사진 한 컷.
원래 이딴 짓은 정말정말 안하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ㅂ-
나중에 종업원에게 물어봤는데, 17년 째 여기서 공연하고 있는 밴드랜다.
잘못 들었나 재차 확인했는데, 17년이랜다.
설마... 7년도 대단한데 17년이라니... 가게가 생긴지 17년이겠지. -_-;;
쿠바에서 음악 배우고 온 멤버도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수요일.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수요일이면 문득 재즈까페의 분위기와 이들의 음악이 떠오른다.
우붓의 추억 중 최고를 꼽자면, 뜬금없게도 라틴재즈가 되어 버렸다. 하하...
* 우붓에 가신다면 잘란 숙마 Jalan Sukma 북쪽 끝 부근에 있는 Jazz Cafe 한 번 가보시길.
특히 수요일의 라틴재즈 강추합니다.
월 - 쉬는날
화 - Smooth & Mellow Jazz
수 - Latin Jazz
목 - Funky Fusion
금 - Rhythm & Blues
토 - Rhythm & Blues
일 - Unplugged Acoustic Jazz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반 ~ 10시 반. 중간에 30분 정도 쉬는 시간 있습니다.
그다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지, 10~20분 전에 가도 제법 좋은 자리들은 남아 있습니다.
술이나 음식도 그렇게 비싸지 않구요 (음식 4~5천원 상당), 그냥 맥주나 음료수 한 잔 홀짝 거리며 뭉개고 있어도 내쫓지는 않습니다.
뭐 필요한 거 없냐고 웨이터가 가끔 찾아오긴 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재촉하거나 강요하는 눈치는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