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친목 모임에서 그러지 좀 말자.

명랑쾌활 2009. 12. 2. 09:36

Case 1.

평소에는 동등하고 싶다, 호칭 존칭 쓰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다.
나쁘지 않다.
나이 많으면 말 까는 경향이 있는 대신, 연장자 노릇이라는 책임도 따르는 것이 한국 문화 아닌가.
동등하다는 것은 그런 책임에서도 자유로와 지는 것인데 마다할 필요 없지.
그냥 서로 존대하며 지낸다.
이런 저런 얘기할 때도 한 마디도 안진다.
한 번은 농담 따먹기 하다가 " 댁도 만만치 않거든요." 라는 소리도 들었다.
열 살도 더 어린 사람한테 ' 댁'이라는 소리 들어서 고마워 해야 하는 건지... ㅋㅋ

그런데 말이다.
그러면 회식 모임에서도 회비 같은 거 동등하게 좀 내자.
갑자기 거기서 후배 카드를 꺼내 들면 어쩌자는 얘기냐.
사석이라도 아니꼬울 판에, 가뜩이나 회식이다.
게다가 더 어린 사람이 내려는 건 또 왜 나서서 막냐. -_-;

행동에 일관성을 가지고 살자, 응?


Case 2.

어쩌다 같은 식당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
인사 한 번 하면 되는 거고, 거기는 거기, 여기는 여기 잘 마시면 되는 거지.
그런데 자기들끼리 술 잘 먹고 잘 계산하고 나와서, 왜 이 쪽 2차 노래방 가는데 은근슬쩍 합류를 하는지 모르겠다.

2차 노래방 가기 전에 회비 또 걷는 분위기였으면 그렇게 해맑게 합류했을까?
자기들끼리 놀 수도 있으나, 우리와 너무 놀고 싶어서 그런걸까?
에이, 그럼 1차 술 마실 때부터 우리 자리 와서 알랑 거리던가.
지들끼리 실컷 놀고 계산 잘 하더니, 왜 이 쪽이랑 합류하고선 계산할 때 철저한 방관자가 되는 건지.
1차만 마시고 깔끔하게 파하려고 돈도 딱 그 만큼만 들고 오셨는데, 돈 걱정 하지 말라며 2차 같이 가자고 누가 잡아 끌었남?

가뜩이나 이 쪽은 어떤 한 단체의 모임이고, 그 쪽이 모르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다.
낄 자리, 안 낄 자리 구분하는 눈치가 없었으면, 애초부터 눈치 없이 1차부터 끼려고 하던가.

행동에 일관성을 가지고 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