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시사

전염병 보다 경제가 문제, 그리고 무딕 Mudik

명랑쾌활 2020. 4. 8. 14:26


인니 교민분들은 다들 경제적인 부분을 대비하셔야 하겠습니다.

냉정하게 이번 사태를 본다면...

전염병은 걸리는 사람, 안걸리는 사람, 걸려도 이겨내는 사람, 아닌 사람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충격의 여파는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인니 교민 사회의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인니가 봉쇄를 하느냐 마느냐 보다, 미국과 유럽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교민 경제 생태계에 유입되는 금전은 인니 한국 업체의 수출 임가공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 유럽의 패닉 상황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3개월 이내에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염병 확산 추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시점에서 한국 교민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폭동과 경제 상황,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폭동이야 예의 주시하고 있다가 터지면(터질 거 같으면) 피하든지 싸우든지 숨든지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은 스스로의 재정 상태를 따져보고 이대로라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정도는 미리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그걸 토대로 버틸지 다른 길을 모색할지 미리 판단 정도는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결정 말고 판단)


전문가 비슷한 것도 아닌 그냥 일반인인 제 짧은 생각으로는 미국, 유럽이 진정세로 돌아서는 때로부터 1개월 시차를 두고 인니 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애충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엔 전세계가 미친듯이 돈을 풀테고, 다시 그 풀린 돈들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버텨내야 할테고요.

한국은 이번 사태로 국가 브랜드가 떡상을 하는 바람에 전세계 다른 국가들과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나 불확실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네요.

다른 길을 모색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점도 고려해 볼 만 하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전염병 사태는 이미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까놓고 말해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정부들이 이리저리 뛰고 있는 건 액션이예요.

가짜 액션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액션입니다.

어느 시점에선가 '진심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제 '어쩔 수 없이' 일반 전염병이 됐다고 선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라는 발표를 하기 전에 스텝 밟는 거지요.

이런 상황에서 르바란 무딕(르바란 명절 귀성 문화)을 금지하진 않겠다는 최근 인니 정부 발표가 주의를 끕니다.

상식적으로, 정말정말 진심으로 전염병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면 무딕을 막는 게 당연합니다.

이 시국에 무딕을 하게 되면, 한국 의료 수준으로도 절대 통제 불가능해요.

막지 않는 이유는 첫째, 폭동 방지를 가장 우선시 하기 때문이고, 둘째, 지역 감염 확산 -> 일반 전염병 지정의 수순으로 가겠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딕은 종교와 미풍양속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허용 방침을 비판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용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전염병 사태가 어느 시점에 어떻게 수습되어 갈지 예측하는데 참고할만 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