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Tanjung Kelayang 2

[Belitung III] 02. 힘들어서 욕 나오면서도 왜 꾸역꾸역 올라갈까?

예전엔 평소엔 게으르고 늦잠 자다가도 여행만 오면 일찍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아니다.게으른 건 여전하지만 평소에도 일찍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어서 좋다.하루하루 사는 게 재미 있어서 이렇게 변하지 않았나 싶다.사는 게 재미없다면 하루가 긴 것도 달가울리 없다. 일을 좀 신바람 나게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면 회사에도 분명 이득일 거다.금전적 보상은 한계가 있으며, 비전 제시가 정답이라는 건, 조직경영을 연구하는 분야에서도 이미 사실로 판명된지 오래다.비전 제시라고 하면 좀 추상적인데, 쉽게 말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목적과 가치를 명확히 하고, 성취감을 공유하는 거다.사회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은 쓸모있는 존재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하기 싫지만 돈 때문에..

[Belitung II] 04. 등대섬 주변 섬들

자신보다 작은 작은 배 하나 타고 나온 현지인. 관광은 절대 아닌거 같고, 고기 잡으러 나온 모양이다. 왼편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 작은 돼지 섬 Pulau Babi Kecil. 바위만 있는게 아니라... 나무들이 제법 울창한 곳도 있다. 한가하면 여기서 수영이나 스노클링 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배는 오후 5시까지 빌린 거다. 음식과 이런 저런 것들 준비해 온다면 하루종일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도 있겠다. 혼자 온 나야 뭐... ㅋㅋ 섬들 중에서 제법 큰 끄빠양 섬 Pulau Kepayang.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식당이다. 제법 많은 여행객들이 여기에 들러 식사를 한다. 신선한 해산물 바베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원한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플라스틱 박스에 밥과 반찬 두어 종류가 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