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Senggigi 11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9/16. 롬복 승기기 해안도로의 꼬마 버전

오늘은 동부 지역을 간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다. 시원하고 쾌적한 롸이딩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 누사 쁘니다 반자르 뉴 - 발리 사누르 시간표 (2019년 1월 기준) 숙소에 삼빨란에서 발리 사누르로 돌아가는 배편을 알아봐 달라고 했었다. 있긴 한데,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한다.자카르타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오후 2시라 그렇게 쓸데 없이 일찍 갈 필요는 없다.그냥 반자르 뉴에서 가는 배편을 2명 30만 루피아에 예약했다.올 때 25만 루피아였으니, 대행비 5만 루피아 붙였다 셈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이다.숙소에서 반자르 뉴까지 데려다 주는 것까지 같이 예약했다.10만 루피아랜다.반자르 뉴 - 삼빨란 지역 운임은 그 가격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더 비싸게 부를 수는 있지만, 10만 이하로는 ..

[롬복 Lombok - 부모님과] 2/3. 꾸따 Kuta 에서 승기기 Senggigi 로

부모님께 롬복에서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경치 셋 중 하나인 스그르 해변 Pantai Seger 에 도착했다. 노보텔 쪽으로 연결된 대나무 다리1년 전에 왔을 때는 끊어졌었는데 왠일로 복구가 되어있다.심지어 전엔 없었던 난간까지 설치되어 있다.노보텔 측에서 복구했거나 최소한 노보텔 측에서 비용을 부담했을 거다.관할 관청이라면 절대로 1년 내에 복구할 리가 없기 때문이고, 인니는 원래 뭘 하든 인근 사업체에서 돈을 뜯어내는 게 관행이다.물론 성금을 내길 바란다고 점잖게 요청하는 형식이지만, 안내고 생까면 앞으로 사사건건 방해가 들어올 거라는 건 굳이 밝히지 않아도 다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1년 전에 왔을 때 다리 사진 개 두 마리가 능숙하게 헤엄을 쳐 강을 건넌다. 스그르 해변 언덕 쪽에서 바라 본 대나..

[Lombok] 10. ~End~ 노쇠함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고다에 나온 부미 아디띠야 호텔 사진은 저 건물이다. 저긴 비싸다. 아고다 최저가는 당연히 저기가 아니다. 조식은 식빵에 계란, 커피다. 역시나 먹는 수준이 아니라 떼우는 수준이다. 최저가 숙박객들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비싼 방 숙박객들은 억울할듯. 수영장은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을 못봤다. 방살 항구 사거리에서 계속 직진해봤다. 예전에 왔을 때 왕복 8시간 걸렸던 스나루 폭포 Air Terjun Senaru 가는 코스다.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오래된 나무는 그 자체로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저 나무는 저 곳에서 그 세월 동안 무엇을 봐 왔을까. 오후 2시 경, 목적지인 스나루 폭포까지는 3분의 2 정도 왔다. 찍고 오면 승기기 도착 시간이 저녁 7시가 넘을듯 하다. 힘들기도..

[Lombok] 09. 승기기는 충분히 발전한듯

오늘은 승기기로 넘어가는 날이다. 아침 8시 40분, 짐을 꾸려 숙소 입구로 나섰다. 숙소 관리인 치꼬와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인사 나누고 좀 있으니 봉고차 한 대가 숙소 앞에 도착했다. 차 한 대 드나들 너비의 길이라도, 차가 드나들 수 있다면 군소리 없이 들어 오는게 인니다. 달리다 보니, 어제 길 잘못들어 만났던 큰 길 초소가 보인다. 왼쪽 화살표의 작은 길에서 나오다, 오른쪽 화살표의 초소에 앉아 있던 경찰들과 눈이 마주친 거다. ㅋㅋ 화물 트럭 뒤편에 인부들이 타고 가는게 워낙 일상적이다 보니, 앉아서 전방 경치 구경하면서 가라고 아예 앉을 곳을 만들어 놨다. 인니에서는 고속도로에서도 트럭 뒤에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 심지어, 고속도로 유지보수 하는 차량도 그렇다. ㅋㅋ 마따람 시내 근처에 몇몇..

[Lombok] 02. 길리 3형제 1일투어

홀리데이 리조트의 조식은... 한국 기준으로는 숙박비 10만원 치고는 거지같고, 인니 기준으로는 평범하다.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여기 평판이 안좋은 이유다. ㅋㅋ 어제 쁘라마 여행사에 길리 3형제 투어를 신청했었다. 1인당 35만 루피아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하루에 길리 3곳을 편하게 돌아보는데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승기기에서 방살 항구 Pelabuhan Bangsal (길리와 롬복을 왕복하는 항구)까지 가는 교통편이 마땅한게 없어 택시를 타고 가는데 편도가 대략 10만 루피아, 배편은 퍼블릭 보트라면 1만 루피아 정도로 싸지만 승객이 다 차야 출발하는 구조고, 스노클링 장비 대여도 대략 7만 루피아 가량 한다. 보통은 쁘라마 여행사로 알아서 집결해서 출발한다. 승기기가 워낙 작아서 어지간하면 걸..

Go East. 27. 롬복 Lombok -> 자카르타 Jakarta. 다시 일상으로

원래대로라면 최소한 숨바와 Sumbawa 섬(롬복에서 다시 동쪽에 있다)까지는 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기간이 다 됐다. (발리 우붓에서 열흘 있었던 것이 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당연히 비행기다. 왔던 여정을 돌이켜 보면 생각하고 자시고가 없다. 롬복의 주도 마따람 Mataram에 있는 롬복 공항 바깥 지역. 공항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박한 곳이다. 대합실 역시 무슨 고속버스 터미널 마냥 소박하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비롯하여 몇 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손님이 가득했을 때는 앉을 자리도 없었다. 멀쩡히 앉아 있다가 인니 아줌마가 궁뎅이 슬쩍 들이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에서 밀려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줌마는 만국 공통인가...? 수상..

Go East. 26. 롬복 Lombok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난 고적한 곳인줄 알았다.

어찌어찌 하여 승기기에서 길리 뜨라왕안으로 직행하는 보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어찌어찌가 무슨 어찌어찌인지 가르쳐 주고 싶지만... 사업상(?) 비밀이다. 공짜는 아니었지만 아주 저렴했다고만 밝혀둔다. 해변으로 가는 길이야 아무데나 보이는 대로 가면 되는데, 난 또 따로 입구가 있는 줄 알았다. 그 입구에 떡하니 입장료 받는 사람이 있길레 물어봤더니 2천 루피아랜다. 아무 생각없이 내고 생각해 보니, 도무지 받을 이유가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토바이나 짐이 들어갈 때 받는 거였다. 하여간, 인니는 방심했다 하면 다만 몇 푼이라도 어떻게든 뜯으려는 사람이 널렸다. 뒤돌아 찍는데, 이쪽을 보는 저 아저씨는 속으로 저 멍청한 외국인 그러고 있겠지. 저기 책상에 앉아 있던 넘이 천연덕스럽게 2천 루피아라고 ..

Go East. 25.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숙소나 노는 곳 등 이것 저것

아주 비싸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 같은 롬복에도 중저가는 있다. 과연 50만 루피아를 중저가라 볼 수 있느냐가 문제겠지만...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중저가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승기기 산토사 Santosa 리조트 50만 루피아 짜리 방. 그냥 가서 달라면 그 가격에 주는 것은 아니고, 롬복 유일의 한국식당 예전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프로모시 가격이다. 원래는 20만 루피아 이상 짜리 방에는 묵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하루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잘한 결정이었다. 발리 꾸따에서 걸린 배탈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여서 몸이 무겁고 배도 싸르르 했는데,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있었더니 대번에 나았다! 그러고 보니 따듯한 욕조에 몸 담가 본 게 얼마만이던가. 인니는 열대지방 ..

Go East. 24.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 스나루 Senaru. 왕복 7시간의 이지라이더

첫 라이딩에 잔뜩 고무된 나는 좀 더 먼 코스를 달려 보기로 했다. 드라이빙 자체가 좋다고는 해도, 목표 정도는 정해 줘야 달릴 맛이 난다. 롬복 섬 12시 지역에 있는 스나루 Senaru의 폭포를 목적지로 정했다. 편도로 서너시간, 길에 익숙한 현지인들도 세 시간은 걸리는 거리다. 달릴 길이 더 많아져서 좋다는 생각으로, 걱정된다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떨치고 길을 나섰다. 속어로 패트롤 Petrol 이라 불리는 휘발유 구멍가게(?). 페트병에 기름 넣어서 팔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로는 페트병이 아니라 앱솔루트 보드카 병에 넣어서 판다. (왜 하필 앱솔루트 보드카인지는 모르겠다. -_-;) 한 병 당 1리터가 들어 있으며, 병 당 4천~6천 루피아 정도 한다. 그런고로 당연히 ..

Go East. 23.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의외의 발견, 오토바이 드라이브.

오토바이 드라이브에 맛들린 내가 롬복에서 안할리가 없다. 게다가 절대 길을 잃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길이 단순한 섬 아닌가!? 에누리 없이 하루 5만 루피아라는 스쿠터를 빌려 냉큼 드라이브를 나섰다. 아래의 사진들은 몇몇 사진을 빼고는 모두 오토바이를 탄 채로 찍은 사진들이다. 롬복 9시부터 12시 방면까지의 도로 구간은 그 정도로 해안선에 인접해 있었다. 승기기 근처 택시들 모이는 곳. 주도인 마따람 Mataram은 모르겠지만, 승기기에서 지나가는 택시 잡아탄다는 것은 무리다. 거의 콜택시로 영업한다고 보면 된다. 저녁이면 석양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포인트. 대부분 현지인들이나, 현지인 관광객들이다. 넉넉하게 갓길과 공간을 두었다. 새롭게 길을 넓히고 있던 구간. 이제쯤이면 완공했을까? 아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