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Polisi 4

인니 경찰서 출석요구서 가짜

현지인 지인이 위조된 경찰서 출석요구서를 받았습니다. 이건 진본입니다. 2019년 대선 당시, 트위터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야당 후보인 쁘라보워 측이 어느 국회의원 보좌관을 고소한 사건 관련 경찰서 출석요구서입니다.피고소인 측에서 인터넷에 공개한 서류지만, 혹시 문제가 될까 하여 주요 내용은 지웠습니다. 위조본과 원본이 거의 비슷합니다.자카르타 남부 경찰서 로고라던가, 양식, 사건 번호 형식, 우측 하단의 직인과 서명까지 아주 그럴듯합니다.내용을 봐서는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없습니다.결정적으로, 위조본의 출석하라는 장소도 정말 경찰서입니다.현지인도 이런 문서 받을 일 드문데, 만약 외국인이라면 대부분 패닉에 빠질 겁니다. 위의 건은 세 가지 사실 때문에 가짜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첫째, 서명마다 약..

오토바이 순찰대의 경호를 받으며 유료도로를 달리다?

오토바이 순찰대의 경호를 받으며 달려...봤을 리가 없지요. 그냥 우연입니다. 까라왕-찌까랑 구간 '유료도로'에서 마주쳤습니다.(한국의 고속도로 개념이지만 돈만 받을 뿐 전혀 고속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유료도로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모처럼 차량의 거의 없어서 제한속도 넘겨 신나게 밟다 보니, 저렇게 1차선을 차지하고 나란히 달리는 오토바이 순찰대를 따라잡게 된 겁니다.경찰 오토바이들은 추월할 배짱은 없어서, 뒤에서 졸졸 따라 가야 했습니다.덕분에 마치 경호를 받으며 달리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시속 8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네요.말레이시아는 오토바이가 고속도로에 들어가도 된다고 하던데, 언젠가 가볼 일이 있겠지요.

Go East. 28. 닫는 글.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더 멀어져 버린...

시간 순으로... 족자에서 만났던 호쾌한 여행사 직원 이르완과 그가 사준 점심. 비양심적 사기의 원흉, 프로볼링고 시나르자야 여행사와 평생 잊기 힘들 쩨모로라왕의 악몽의 숙소. 뭐 사는게 다 그런 거겠지만, 왠지 타인의 불행을 먹고 사는 거 같아 얄미웠던 브로모 화산 전망대 부근의 오토바이 기사들. 그 말도 안되는 일들을 겪고도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강한 웨스턴 배낭여행자들. 불행은 행운과 함께 온다. 그 딱한 상황의 내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발리 느가라 경찰, 이다바구스 씨와 그의 가족. 덴파사르에서 우붓까지, 시간 두 배 걸릴 정도로 빙 돌아서 오느라 수고 많았을 택시기사. 내 기억 속의 우붓을 좀더 푸근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 청년들. 이런게 여유롭고 잔잔한 황혼의 즐거움이라는 걸 보..

임시체류허가(KITAS) 연장,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보통 KITAS는 1년 단위로 나옵니다. 장기비자 자체가 1년 단위로 나올 뿐더러, KITAS 보증 기간이 끝나면 어차피 KITAS의 효력 역시 자동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얼마나 필요하나 따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1년 짜리로 받습니다만... 유독 저와 어떤 한국인 한 분은 7개월 15일 짜리가 나왔더군요. 이 황당한 상황에 최대한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봤습니다만, 대답은 한결같이 " 나는 모른다.". 그래서 뭔가 서류 상의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제 거의 알 것 같습니다. BIPA 사무실 측의 스폰서 레터에는 ' 이 학생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부할 예정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 서류 대로라면 KITAS도 그 때까지로 나와야겠습니다만, 보통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