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Pasar Seni 2

[Kuala Lumpur] 04. 먹자골목의 양대 산맥, 차이나타운과 잘란 알로

빠사 스니 역 앞엔 별의 별 버스들이 다 모여 있었다. 공짜 버스인 Go! KL 버스도 여기서 봤다. 오! 편의점이다, 편의점! +_+ 편의점 뒤편의 만다린 퍼시픽 호텔이 Hotel Mandarin Pacific이 나름 차이나 타운의 랜드마크다. 생긴게 꼭 오이로 보이는 주스도 있다. 음... 오이가 갈증 해소에 참 좋긴 한데... 걍 사탕수수 주스를 골랐다. 밖에 돌아다닐땐 먹는거를 좀 조심하는 편이다. 예상치 못한 맛을 감당하기엔 너무 지치기도 했고. 사탕수수 주스는 걍 밍밍한 흑설탕물 맛이다. 사탕수수 액을 정제해서 단맛을 강하게 만든게 설탕이니 당연한 얘기다. 국민학교 때, 독서가 취미라 이것저것 아는건 많았지만 잘난척한다고 좀 재수 없는 취급을 받았었다. ㅋㅋ (그래도 지금처럼 삭막한 시절은 아..

[Kuala Lumpur] 03. 열대 기후에 적응한게 아니었다.

국립 모스크를 직접 보면서 느낀 점은 아 덥다, 죤나게 지친다 였다. -_-; 원래 국립 모스크는 패스하고 이슬람 예술 박물관에 갈 계획이었는데, 지쳐서 안되겠다. 대개의 이슬람 회당은 시원하게 설계되어 있다. 한자, 일본어, 한글, 그리고 그 밑으로 영어. 차례로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순서대로 돈이 좀 되고, 서양것들은 돈이 안되나 보다. 이럴 때 반갑고 자랑스런 마음이 드는거 보면 나도 아직 덜 비뚤어진 모양이다. 역시나 시원~하다. 국립 모스크 내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기쁜 마음으로 양말까지 벗었다. 맨발에 느껴지는 대리석의 차가운 기운만으로도 힐링 팍팍이다. 본당 비무슬림은 못들어가게 통제한다. 어쩐 일인지 나는 들어가는걸 안막는다. 인니 생활 어언 5년,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