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Lengkuas 2

[Belitung II] 04. 등대섬 주변 섬들

자신보다 작은 작은 배 하나 타고 나온 현지인. 관광은 절대 아닌거 같고, 고기 잡으러 나온 모양이다. 왼편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 작은 돼지 섬 Pulau Babi Kecil. 바위만 있는게 아니라... 나무들이 제법 울창한 곳도 있다. 한가하면 여기서 수영이나 스노클링 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배는 오후 5시까지 빌린 거다. 음식과 이런 저런 것들 준비해 온다면 하루종일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도 있겠다. 혼자 온 나야 뭐... ㅋㅋ 섬들 중에서 제법 큰 끄빠양 섬 Pulau Kepayang.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식당이다. 제법 많은 여행객들이 여기에 들러 식사를 한다. 신선한 해산물 바베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원한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플라스틱 박스에 밥과 반찬 두어 종류가 다다. ..

[Belitung II] 03. 등대섬

숙소에서도 아침은 주지만 고민할 것도 없이 숙소 건너편 밥집에 갔다. 간판이 없으니 이름도 모른다. 아침밥 장사만 하고 딱 문 닫는 곳이다. 메뉴도 인니 어느 식당에 가나 볼 수 있는 것들인데, 방금 해서 따듯하다는 것과 맛있다는 점이 다르다. 외국인이라고 밥을 너무 많이 퍼줘서 자꾸 남기게 된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포장해 간다. 건기 때 왔을 때는 말라 붙은 바닥에 쓰레기가 넘쳐나던 하천에 물이 차있다. 쓰레기 많기는 마찬가지인데 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는 된다. 그 많던 쓰레기들은 물에 쓸려 바다로 나가, 지금쯤 말레이시아 어디 앞바다쯤 흘러 갔을지도 모른다. 딴중 빤단에 다시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등대섬 스노클링 때문이다. Lotus 여행사에 연락해서 배 빌리는거 알선해 줄 수 있냐고 물으니, 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