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붐비는 걸 싫어하다 보니, 마트에 장 볼 일이 있으면 일요일 아침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갑니다. 현지인들이 저녁에 마땅히 안전하게 놀 곳이 없기 때문에, 쇼핑몰은 평일에도 저녁 때는 사람이 많거든요. 인니인들은 타인에게 폐 끼치는 것에 둔감하기 때문에, 마트에 사람이 많을 때면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매대 사이사이 통로에 카트를 아무렇게나 세워 길을 막는 건 흔하디 흔한 일이고, 카트 지나려는데 물건 고른다고 떡하니 막고서도 도무지 인식을 못합니다. 옆눈으로 뻔히 보일 만도 한데요. 신경을 쓰지 않는 거라는 표현이 아마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가면 확실히 그런 일은 덜합니다. 하지만 줄 서는 건 도무지 피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 계산대를 기껏해야 한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