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Kantin 2

UI 대학 Kantin(단체식당, 혹은 부속식당 - 학생식당이나 직원식당 같은 곳)

인니의 학생식당은 좀 독특합니다. 학교는 계약을 통해 장소만 제공할 뿐, 운영은 사업자 맘입니다. (노점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 복지를 위해 그럴듯한 건물 세운다? 그딴 거 없습니다. 위생 수준을 보면 위생 점검 따위도 없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뭔 일 터지면 학교에는 전혀 책임이 없는 구조인 모양입니다. 인문대 지역에서 가장 큰 깐띤. 가장 크다는 얘기는 여기 말고 여기 저기 몇 군데 더 있다는 얘기다. 비는 막고 음식 굽는 연기는 내보내는 구조...이지만, 연기는 그냥 고스란히 식당 내부를 휩쓸고 다닌다. ㅋㅋ 천정 선풍기가 매달려 있지만 작동하는 것을 본 적 없다. 그리고 없기를 바란다. 기름에 쩐 먼지가 무지막지하게 떡져있다. 바로 밑이 음식 만들어 내는 주방이다. ㄷㄷㄷ 원형으로 생긴..

UI 대학 FIB(인문대)의 여기저기

여긴 기차길 건널목 너머 법학부 건너편 길. UI 대학의 배수로들은 헛디뎌 빠지면 크게 다칠만큼 깊다. 어른 가슴 높이 정도? 그나마도 뚜껑도 없다. 하긴 뚜껑이 있으면 하구한날 막힐 것이다. 워낙 쓰레기들을 생각없이 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식으로 그 깊은 배수로가 찰랑찰랑하게 다 찬다. 인문대 지역의 중심, 인문대 도서관 앞 광장. 패션이 촌스럽다 깔보면 안된다. 이들 중 많은 학생들이, 고용인이 몇 명 있는 정원 딸린 집에 살며, 태어나서 지금껏 라면 한 번 제 손으로 끓여 본 적 없는 학생들이다. 외려 반팔과 긴팔, 아프로 파마, 레게 스타일과 스포츠, 히잡(인니 무슬림 여자의 머리쓰게)과 파마 스타일들이 모두 공존하는, 다양성을 보장 받는 멋진 곳이다. 누가 배바지 입으면 뭣도 모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