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회사의 근무처 때문에 시골 마을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인니 서식기 4부의 무대가 되는 곳이죠. 집들이 좀 후져 보이지만, 이래뵈도 이 일대에서는 가장 고급 주택단지입니다. 인니는 정보 찾기가 참 어려워서 찾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고급 주택단지를 찾은 이유는 허영심이나 돈지랄 같은 게 아니라 치안 때문입니다. 주변에 비해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필연적으로 그 재산을 지키는 대책들이 잘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지요. 고급이라지만, 찌까랑 중급 주택단지 집세 시세의 절반 정도입니다. 집 구조가 후지고 정전도 잦은 거 보면, 역시 돈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인 거 같습니다. 주민들은 최소 중견 업체 매니저급 이상이고, 가게 사장 등 제법 여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