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ensia 14

어감의 차이 - Hujan Lebat 폭우, Hujan Deras 소나기

hujan 비lebat 두꺼운, 짙은, 울창한, 무성한, 숱이 많은deras 매우 빠른, 격렬한, 신속한 hujan lebat 과 hujan deras 는 '대량으로 쏟아지는 비'라는 면에서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인니의 날씨 특성 상, 약한 빗발이 점점 거세지는 일은 거의 드물고, 대량으로 쏟아지는 비는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단어 뜻에서 보듯 어감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hujan lebat 은 한국어로는 폭우, 호우로 해석할 수 있다.많이 내린다는 양의 측면에 치중하는 표현으로, 홍수나 도로 침수처럼 물량에 관계된 상황으로 연계된다.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도로 사정이 안좋아져서 회사에 지각하는 경우에 hujan lebat 을 쓰는 게 적당하다. hujan deras 는 한국..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4. 골목의 주인

대중교통 시스템이 빈약한 인니도 그 나름의 보완 체계가 있습니다.큰 도로에 연결되는 작은 도로 입구에는 오젝 Ojek (오토바이 택시) 대기소가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주요 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나 앙꼿 Angkot (미니 승합차 버스)을 타고 가다가 내려, 오젝으로 갈아 타고 작은 도로를 들어가는 식이지요.각 구역마다 이권이 얽혀 있어, 멋모르는 뜨내기가 끼어 들었다가는 큰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사진 속 화살표로 표시한 골목은 버까시 Bekasi 북부 공단에 있는 직장에 출퇴근하는 버까시 Bekasi 남부의 거주민들이 이용하는 꽤 중요한 샛길입니다.자카르타 동부에서 자카르타를 거치지 않고 남부로 직접 이어지는 주요도로와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지요.(여기저기 길 잘 연결된 한국과 달리 인니는 도로 인프라가 ..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3. 일단 들이밀어 보고, 생각은 나중에

일반 승용차도 두 대 나란히 지나가기 힘든 길에 트럭이 들어섰습니다.조금만 삐끗해도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길이죠.눈으로 가늠하기엔 되겠냐 싶었는데, 되긴 되더군요. @_@만약에 안된다면?양방향 대치 상황이 시작되고 10분 만에 아수라장이 되고, 누군가 나서서 한 쪽 방향 차량들을 후진 시키기 시작할 겁니다.그리고 대략 30분 정도 지나서 대치 상황은 마무리 되고, 그 여파로 발생한 정체는 1시간 정도 더 지속되겠지요.예전에 직접 겪었던 상황입니다.그런 상황이 예상된다면 이런 길로 진입해서는 안되겠지만, 괜찮겠다 싶으면 들이밀어 보는 게 인니 사고방식입니다.되면 좋고, 아니면 그 때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요.

인도네시아에서의 크리스마스라는 거 말야...

직접 겪어 보니까 참 거시기 할세. 도대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 그나마 자카르타 시내 가면 분위기 나는 곳 있다고는 하는데,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어서 나가기도 그렇고... 인니인들은 군중심리가 심해서, 시위장소 근처에 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거든. 외국인의 경우 더 위험하지. 돈 많고 만만한 봉이니까. 그래서 뭐 할까 하다가, 방 대청소나 하고 있다. 며칠 있으면 1년 반 동안 묵었던 원룸 아파트 완전히 빼고 한국 가거든.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 좀 심어줘야겠지. 예전에 집주인 할머니 소유인 다른 방 묵었던 한국 여대생이 방 빼고 한국 갔었는데, 개판을 만들어 놓고 갔어. 어찌나 더러운지, 집주인 할머니가 치우기 전에 날 데려다 보여주며 하소연을 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