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BAHASA 15

masak - matang

망고 mangga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흔히 한국인이 망고라 하면 연상하는 망고는 Mangga Arum Manis 입니다. (arum = harum 향기, manis 달다)마치 눈의 종류가 여러 가지지만, 열대 지방 사람들이 눈이라 하면 함박눈을 떠올리는 것과 같습니다.에스키모어로 눈을 뜻하는 단어가 40가지가 넘는다고 하지요. 아룸 마니스 망고는 인니에서도 비쌉니다.하나에 2천원 정도 하는 망고를 큰 맘 먹고 샀습니다. 스티커에 쓰인, 아마도 상표인 걸로 보이는 'HARTONO'는 자와족 남성 이름으로 많이 쓰입니다.아마도 망고가 중부 자와에서 생산되었거나, 망고 농장 주인이 자와족인 모양입니다.그 밑에 'MASAK POHON'이라고 써있네요.masak은 익다, pohon은 나무라는 뜻이니, 대충 '..

[언어로 인한 생각의 전환] 04. kita 와 kami

한국어에서 '우리'는 따로 다른 구분이 없는 반면 인니어에서는 'kita'와 'kami'로 구분한다.kita 는 대화 상대를 포함한 우리, kita는 대화 상대를 포함하지 않는 우리다. 오랜 식민 지배 속에서 침략자와 자신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그런 단어가 생겼을까?다양한 종족 간에 상대와 나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그럴까?인니어의 kita 와 kami 를 보면, 인니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외국인은 이방인으로 취급받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언어로 인한 생각의 전환] 03.kemarin 과 besok

인니어는 시간을 표현하는 단어가 모호한 편이다.그 중 kemarin 과 besok 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외국인을 헷갈리게 하는 단어다.kemarin은 보통 '어제'를 뜻하지만, '지난', '예전'이라는 뜻도 있다.besok 역시 보토 '내일'을 뜻하지만, '다음에', '나중에'라는 뜻도 있다.그러니, kemarin이라 했다고 그게 반드시 어제를 지칭하는 말이 아닐수도 있고, besok이라 했다고 내일이라고 철떡같이 믿으면 안된다.뜻을 보다 분명히 하고 싶다면 '어제'는 hari kemarin, '내일'은 hari besok 이라고 해야 한다. 계절 변화가 크지 않는 인니에서는 어제나 그제나 그끄제나, 내일이나 모레나 글피나 다 비슷비슷한 날들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이미 지나간 일이 어제 일이면 어떻고, 그..

[언어로 인한 생각의 전환] 02. mengerti 와 paham

mengerti 와 paham 둘 다 '이해하다', '알다'라는 뜻이지만 차이가 있다.mengerti 는 '(무슨 말인지는) 이해한다'라는 뜻이고, paham 은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다'라는 뜻이다.mengerti 는 '(동의는 하지 않지만) 이해한다'라는 뜻이고, paham 은 '납득하고 받아 들인다'는 뜻이다.영어로 따지면 understand 와 get 의 차이 정도 되겠다. 물론 한국어도 세분화한 표현이 있지만, 보통 구어체에서는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반면, 인니어에서는 두 단어를 확실히 구분해서 쓰는 편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던가.저 쪽 입장도 이해한다고 하면, 너 지금 저쪽 편 두둔하는 거냐고 한다고 벌컥 ..

어감의 차이 - Hujan Lebat 폭우, Hujan Deras 소나기

hujan 비lebat 두꺼운, 짙은, 울창한, 무성한, 숱이 많은deras 매우 빠른, 격렬한, 신속한 hujan lebat 과 hujan deras 는 '대량으로 쏟아지는 비'라는 면에서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인니의 날씨 특성 상, 약한 빗발이 점점 거세지는 일은 거의 드물고, 대량으로 쏟아지는 비는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단어 뜻에서 보듯 어감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hujan lebat 은 한국어로는 폭우, 호우로 해석할 수 있다.많이 내린다는 양의 측면에 치중하는 표현으로, 홍수나 도로 침수처럼 물량에 관계된 상황으로 연계된다.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도로 사정이 안좋아져서 회사에 지각하는 경우에 hujan lebat 을 쓰는 게 적당하다. hujan deras 는 한국..

제 1 외국어? 혹은 제 2 모국어?

인도네시아어 읽기 교재 5학년용 노란색 글씨는 " 손이 지금 뭐하는 거지?" 그 결과... 사실상 이슬람국가이다보니 남녀의 신체접촉에 엄격하다. 예전 BIPA 다닐 때 썼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 인니국문학과 대학생들이 아닌 다른 학과 대학생들은 BIPA 중급 수준의 질문도 제대로 대답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인니국문학과 대학생도 곧바로 대답 못하고 나중에 알아 봐서 대답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인니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 수준이 낮은 모양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진행자가 서투른 영어로 외국인 게스트에게 말하는 것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관객들이 나오는 어떤 TV 토크쇼 프로를 보고, 인니는 한국과 달리 모국어에 대한 보호 정책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

단상 2011.11.10

[2010.05.24-30] BIPA II 마지막 주차. Kesehatan Masyarakat

드디어 마지막 주차다. 상투적 표현이지만 중급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것참...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변화가 분명 있었다. 그냥 저냥 하다 보니 귀나 입이 약간 트였다고나 할까.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 얘기가 맞나 보다. 언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지만, 언어 실력은 서서히 올라가지 않고 계단식으로 올라간다는 얘기 말이다. 이제야 한 계단 올라섰다는 기분일 뿐, 아직 올라야 할 계단은 까마득하다. 그래도 약간이나마 보람을 느낀 5개월이었다. 얼마 전부터 학생 간의 실력 편차가 눈에 뜨이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그 중 하나는, 실력 편차는 노력이니 재능이니 이딴 추상적인 요인을 갖다 붙일 것 없이, 그저 출석 빈도수에 정비례했다는 느낌이다. BIPA 과정 패스에 필..

[2010.04.19-23] BIPA II 15주차. Kesehatan Masyarakat

어느덧 수업과정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온전하게 한 주를 공부하는 것도 이번 주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다다음주는 시험이고, 다음주는 그에 따른 예비시험을 보는 과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주제는 Kesehatan Masyarakat 공중보건이다. 이걸 왜 배우는지... 난이도는 무지 높은데 그닥 일상생활에 필요는 없다. 신문같은 거 읽을 때 약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Komunikasi Situasional 명령문 -> 초급 때 배운 것의 복습과 심화...라고는 하지만 별거 없었음. Tata Bahasa ~per-an~ 1. yang ber, yang memper- 2. hasil 3. ilmu tentang ber- 4. tempat ber- 5. hal, tentang, ilmu, tem..

[2010.04.12-16] BIPA II 14주차. Mitos

Komunikasi Situasional Pengumuman : 공고 읽는 이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문. 구인광고, 부고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 인니의 문화에서는 그렇다. Pemberitahuan : 알림 게시자와 읽는 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사실을 알리는 글 Tata Bahasa pe-, pe(N)-, -an 세 가지 명사변형에 대한 문제풀이. 명사화 접사 pe(N)-an 1. proses me-(i,kan) : 변화의 그 과정에 촛점을 맞춘다. pe(N)-an 명사의 80%가 이거라고 함. ex) mengembangkan 발전시키다 -> pengembangan 발전 (발전 결과가 아닌 과정) 2. tempat untuk me-(i,kan) : ~하는 장소 ex) memancing 낚시하..

[2010.04.05-09] BIPA II 13주차. Mitos

어느새 13주차, 이제 한 달 남은 셈이다. 13이라는 숫자 좋아하는 편이다. 거창한 이유랄건 없고, 남들이 다 싫다고 하니까 정도? ㅋㅋㅋ Komunikasi Situasional 전 시간에 이어서 각종 경고문, 혹은 주의문들에 관해 배움. 초반에는 제법 유용한 내용이 많았는데, 밀도가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Tata Bahasa ~ se-nya, se-R-nya ~ se-nya 1. yang ~ : 문장 앞에서 독립부사 형식으로 쓰인다. sebenarnya -> yang benar -> 맞는 것은 -> 사실은, 정말은 seharusnya -> yang harus -> 해야하는 것은 -> 원래는, 당연한 것은 2. secara/dengan ~ : 동사 다음에 위치하여 부사처럼 쓰인다. ber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