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희생 3

모성을 신성화 하지 마세요.

모성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모든 엄마는 대단하다'는 주장이 종종 보이길레 몇 자 적어봅니다. 모든 엄마가 다 대단한 건 아닙니다.그래서 대단한 엄마가 더욱 대단한 겁니다.모성을 일반화 하지도 말고 신성화 하지도 마세요.엄마라면 당연히 희생해야 한다는 속박이 될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자식넘들이 엄마의 희생을 찬양하면서도 당연시 합니다.'엄마라는' 이유로요."엄마가 뭐 그래?", "엄마라는 사람이 저럴 수 있나?"이런 싸가지 없는 말들이 다 모성의 신성화, 혹은 일반화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모성은 '세상 모든 것보다, 심지어 자기 자신보다도 자식이 우선'인 마음이잖아요.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행태가 모성에서 나왔다면 어떨까요?여전히 신성화 할 겁니까?잘못된 모성이라고 깎아 내릴 거라면, 신성하다는 주장이 우습..

단상 2017.12.11

유일신교와 민주주의

유일신교는 민주주의와 맞지 않다.본질적으로 독재 구조이기 때문이다.다신교는 인간에 계급을 두어 독재 구조를 세웠다면, 유일신교는 종교 자체가 독재 구조를 강화한다.어떤 면에서는 정치 형태로서의 독재보다 더 지독하다.정치적 권력 독점은 피지배집단의 납들을 전제로 한다.납득을 위해 최소한의 논리가 필요하다.논리가 필요하다는 건 곧 제약이 있다는 뜻이다.종교 영역이라면 논리도 납득도 필요 없기 때문에 제약도 없다.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정치 영역에서의 독재는 옳고 그름의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유일신 종교에서의 독재는 논의할 필요가 없는 지극히 당연한 선이다.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옳은 것이냐는 등의 민주주의에서라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담론이, 유일신교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신의 정의를 이행하..

단상 2017.11.21

처자식 핑계 함부로 대지 마세요.

자기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어쩔 수 없다는 얘기 흔히 쓰입니다.하지만 쓸데 없이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설마 어쩔 수 없이 행하는 모든 일이 다 진심으로 처자식을 위한 일일리가 없습니다.그냥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핑계일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귀한 처자식, 함부로 팔지 맙시다.솔직히 그냥 자기가 편한 길로 가거나 비겁하고 싶어서 그런 것일 뿐, 다른 선택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단상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