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회식 3

군생활이든 회사생활이든 업무 외 업무가 힘들다.

군대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이 군생활의 힘든 점을 상상해 본다면, 군사훈련이나 행군, 화생방, 체벌에 가까운 체력단련 등을 떠올릴 겁니다. 아닙니다. 군생활의 힘든 점은 바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일과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입니다. (군사훈련이나 행군 등은 보통 일과시간에 합니다.) 일과시간 중에는 각자 계급과 병과에 맞게 역할을 수행하면 됩니다만, 자유시간(사실은 정비시간)에는 위아래 서열이 존재하는 집단 안에서 간접적이거나 직접적인 부딪힘 속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으며, 사사로운 많은 욕망들이 여과 없이 펼쳐지는 상황입니다. 쓸데 없는 (없다고 느끼는) 일들로 매일 빡세게 굴려대는 상황에, 20대 초반의 인성 덜 여물기로는 매한가지인 것들..

친목 모임에서 그러지 좀 말자.

Case 1. 평소에는 동등하고 싶다, 호칭 존칭 쓰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다. 나쁘지 않다. 나이 많으면 말 까는 경향이 있는 대신, 연장자 노릇이라는 책임도 따르는 것이 한국 문화 아닌가. 동등하다는 것은 그런 책임에서도 자유로와 지는 것인데 마다할 필요 없지. 그냥 서로 존대하며 지낸다. 이런 저런 얘기할 때도 한 마디도 안진다. 한 번은 농담 따먹기 하다가 " 댁도 만만치 않거든요." 라는 소리도 들었다. 열 살도 더 어린 사람한테 ' 댁'이라는 소리 들어서 고마워 해야 하는 건지... ㅋㅋ 그런데 말이다. 그러면 회식 모임에서도 회비 같은 거 동등하게 좀 내자. 갑자기 거기서 후배 카드를 꺼내 들면 어쩌자는 얘기냐. 사석이라도 아니꼬울 판에, 가뜩이나 회식이다. 게다가 더 어린 사람이 ..

단상 2009.12.02

BIPA 1-C 반 친목 모임

원래 JC형님과 원, 나 이렇게 셋이서만 조촐하게 만날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반 전체 모임으로 커졌다. 타이틀도 중간 고사 끝난 기념. 분위기 좋았다. 모난 사람이나, 주정 부리는 사람, 껄렁 거리는 사람도 없고... 반 사람들 잘 만난듯 하여 좋았다. 특히나 일본 사람과 일본 노래 같이 부른다는 소박한 소원이 성취되어 기쁘다. ㅋㅋ 미국 사람하고 팝송 같이 부른다는 소박한 소원은, 수말리가 못 온 관계로 불발. 다음을 기약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