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현지화 5

한인 마트 vs 일본 마트

한인 마트 일본 마트에 비해 싸다. (육류 제외. 냉동인데도 더 비쌈.) 신라면 같은 업계 과반 점유 품목 몇몇 말고는, 덜 유명한 비주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취급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입 단가여서 그런듯 하다. 공급가격이 가장 저렴한 브랜드 제품을 선택해서 적당히 싸게 팔아 이윤을 극대로 남기는 방식을 선호하는 게 아닐까. 어차피 교민들은 선택의 폭이 좁게 강제됐기 때문에 덜 유명하고 좀 후진 제품 늘어놔도 구매할 수 밖에 없으니까. 재고 관리 수준이 낮다. 현지 마트 수준보다 약간 나은 정도다. 매대에 붙은 가격표와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는 실제 판매 가격이 다른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런 경우는 대부분 실제 판매 가격이 더 비싸다! ..

현지화 되어가는 한국 분식 점포

반둥 지역 한식당을 검색하다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Kitchen Korea'라고 뜨는데... 사진 한가운데 붉은색 간판 보이시죠? 와룽 마깐 Warung Makan 이라고 하는 소규모 점포입니다. 건물도 아니고, 건물 앞마당에 가건물로 세운 점포네요.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다시피 와룽 마깐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곳입니다. 한국의 노점과 초소형 점포의 중간쯤 되겠습니다. 불고기가 약 1,800원, 김치찌개가 약 1,600원, 김치볶음밥이 약 1,400원... 김밥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편이네요. 아마도 현지 식자재로 대체할 수 없는 김 단가 때문이겠죠. 라면도 약 1,400원 정도합니다. 현지 마트 신라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 700~800원 정도 하니까, 이익률을 극단적으로 ..

기꼬만 간장의 인니 현지화 제품

기꼬만 간장은 일본 국내 및 세계 전체 점유율 1위인 브랜드다. 인니 역시 그렇게까지 보편화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간장 하면 기꼬만이다.인니의 일식당이나 한식당에서 종업원에게 간장을 달라고 할 때도, 간장의 일본어인 '쇼유'가 그대로 인니어로 통용 될 정도다. 일반 마트에서 기꼬만 브랜드의 인니 현지화 간장이 눈에 띄였다.사우스 붐부 라사 띠람 Saus Bumbu Rasa Tiram (굴맛 양념 소스) 과 사우스 마니스 라사 자와 Saus Manis Rasa Jawa (자와식 단맛 소스) 라는 제품이었다. 기꼬만은 1억이 넘는 인구로 내수 유지가 가능한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이 부동의 1위이기 때문에 딱히 해외 진출이 아쉬울 것도 없는 입장이다.어차피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

현지화된 한식 프렌차이즈 무지개 Mujigae

리뽀찌까랑 몰에 무지개 식당이 입점했다. 한식을 표방하는 프렌차이즈 식당이지만, 현지인의 입맛과 주머니 사장에 맞춘 현지화 한식당이다. 꽃분홍 한복을 입은 직원이 입구 앞에 서있다. 한국인이라면 오글거려서 착용하기 힘들 한복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ㅎㅎ그 옆의 LED 조명판으로 구현된 식당 소개를 하는 남자 직원의 영상은... 징그럽다는 느낌이 든다. 소불고기 도시락 세트 밥은 안남미는 아니지만, 현지식으로 조리되어 풀기와 윤기가 적고 약간 훌훌 날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쌀은 중상급 쓴듯.불고기는 많이 달았고, 마늘 풍미가 거의 나지 않았다.사진 우측 하단은 오뎅 튀김이다. 인니의 바소 Bakso 라는 음식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좋아한다.사진 우측 하단은 부침개인데, 한국의 부침개와는 완전..

신라면 짝퉁 격신라면

일본 식품회사 닛신이 인니 현지에 출시한 '격신 라면'격할 격자를 써서, '격렬하게 맵다'는 뜻인데, 그냥 아무리 봐도 신라면 배낀 라면이다. 포장 뒷면에도 아마도 대장금에서 따온 듯한 정체 불명의 한복 비스므리한 옷을 입은 캐릭터 그림이 있다.신라면을 아주 노골적으로 배꼈다. 신라면과 같은 용량인 120g에 가격은 신라면 절반 수준이다. (신라면은 통상 11,000~13,000 루피아 정도)맛도 신라면 흉내를 내서, 한국인 입맛에서도 맞는다.면발은 신라면에 비해 얇고 뚝뚝 끊어지는 편인데, 단점이 아니라 현지 입맛에 맞춘 거다.인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면발은 반죽에 달걀이 들어가서 뚝뚝 끊어지는 박미 Bakmi 면발이다.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을 선호하는 건 한국 취향일 뿐이다.또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