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행상 3

직원이 아닌 사람의 공단 구역 내 식사 해결 방법

한국의 공단은 식당이 드문드문 있거나, 혹은 상업 구역을 일부 조성해 놓기도 합니다.식권을 지급하거나, 식당의 공책에 달아 놓는 식으로 운영하지요. 싫은 사람은 사먹고요.하지만, 인니의 공단에는 그야말로 공장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몇몇 설비 위주의 대형 업체들이고, 나머지 거의 대부분은 도시락 캐터링으로 직원 식사를 해결합니다.뜨근한 밥과 국이 없으면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인니인들은 딱히 국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고, 있더라도 국과 밥을 미지근하게 먹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 소속 직원이 아닌 경우 식사할 곳이 애매할 것 같습니다.공단 구역 내 모든 사람이 회사 소속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수요가 있으면 어떻게든 시장이..

두부 행상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두부를 파는 행상입니다. 따우 수수 Tahu Susu (tahu 두부, susu 우유) 라는 특별한 두부를 팝니다. 한국의 그 두부에 우유, 소금, 그리고 만드는 사람마다 약간씩 다른 재료들이 첨가됩니다.그래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짭짤합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이라면 좀 짜게 느껴질 정도) 보통은 이렇게 튀겨 먹습니다.맛은 일반 두부보다 약간 더 부드럽고 풍미가 있습니다. 반가공된 찌렝 Cirang 도 소스와 함께 파네요 찌렝은 굳힌 인절미를 기름 둘러 부친 것과 비슷한 맛이 나는 음식입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083) 튀기기만 하면 끝입니다.집에서 직접 튀켜 먹으면 기름이 더 청결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같이 포장된 소스도 ..

인니 시골의 방문판매 저온살균 우유

보안을 중시하는 고급 주택단지는 잡상인 출입금지지만, 그 외에는 주택가에 행상이 돌아다닙니다. 채소장수야 한국에서도 드물진 않지만, 라면, 바소, 아이스크림, 빵 등등 별별 것이 다 있지요.한국도 30년 전만 하더라도 뻔데기나 망개떡 파는 행상이 있었던 걸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인니는 아직도 그래요.시골 깡촌에만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수도 자카르타에도 여전히 있지요.그 중 신기한 걸 봤습니다. 우유입니다. 그냥 우유가 아니라, 무려 파스퇴라이징! 저온살균 우유입니다. ㅋㅋㅋ이 곳에서 360여 km 떨어진 스마랑 Semarang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네요. 인니는 냉장유통 체인이 취약해서 그런지, 거의 모든 우유가 고온 멸균 제품입니다.하긴, 한국도 1980년대 후반 파스퇴르 우유가 출시되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