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식당 4

자기 입장에서만 좋은 게 좋은 거

한인 마트에 가면 교민들이 공급하는 쌀이 있다. 자포니카 품종으로 직접 농사 지은 것도 있고, 농가와 계약해서 쌀을 받아서 찹쌀과 일정 비율 섞어서 찰진 밥맛을 구현한 것도 있다. 대체적으로 제품 포장들은 좀 허접하다. 비닐 포장에 단색, 혹은 2색 사블론 수동 인쇄되어 있다. 그래도 일반 현지 쌀보다는 밥맛이 괜찮아서 이것저것 사다 먹었다. 자주 가던 한식당에서 쌀을 팔더군요. 한인 마트보다 천 원 정도 저렴하길레 몇 차례 사다 먹었다. 어느 날, 오랜만에 흑미 배합한 쌀을 사왔는데... 쌀통에 쌀을 붓자 쌀벌레가 우글우글 튀어 나왔다. =o= 어지간하면 그냥 골라내고 먹으려 했는데, 200여 마리가 넘어가자 징그러워서 입맛이 뚝 떨어진다. 이 눔덜이 신나게 파먹었던 쌀을 먹는 셈 아닌가. 가서 다른 ..

게으른 게 아니라 철이 없는 거겠지

한인 식당이 새로 오픈했다. 사장이 젊다. 많아도 서른 초반이다. 주방 담당하시는 분은 모친인듯 하다. 전화로 주문했다. 사장이 받았다. 응대 친절하다. 그런데, 카톡이나 WA로 주문 달라고 한다. * WA : What's App 인니에서 가장 보편적인 메신저 앱 아마 한국인 사장이 전화를 받다 보니, 주소 받아 적는 게 힘든가 보다. 그래도 일단 전화 받았으니 이번은 그냥 주문 받을 만도 한데... 전화 끊고 카톡 찾아봤는데 없다. WA엔 식당 상호명으로 목록이 떠있다. 주문했다. 알았다는 답장 2분을 기다렸는데,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다시 전화했더니 확인해보겠다고 한다. 잠시 후 사장으로부터 주문 확인했다는 WA 답장이 왔다. 나는 메신저 주문은 내 주문을 확인했는지 즉각 피드백이 안되어 불편한..

한인 식당 자체 생산 냉동 짜장면

한인마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살던 시절, 답답한 시골살이에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한인 식당 의 전 사장님 얼굴이 밀키트 제품 포장에 나왔네요. 한국성은 자카르타 - 반둥 유료도로 중간 쯤의 사당 Sadang 톨게이트 나오면 바로 보이는 쇼핑몰 안에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143 사당 쇼핑몰 Sadang Terminal Squre 이름이 무려 '사당' 터미널 스퀘어입니다. 한국과는 전혀 관계 없고, 지역명이 Sadang 일 뿐입니다. 까라왕 Karawang, 찌깜뻭 Cikampek, 수방 Subang, 반둥 Bandung 지역에 사시는 choon666.tistory.com 위치가 그렇다 보니, 한국 교민들 중에도 아는 ..

[Bali 뒷풀이 휴식 여행] 3/8. Ubud - Bali Swing, 요상한 한국음식

7시경 기상어젯밤 좀 습해서 천정 선풍기를 이빠이 틀었더니, 머리가 띵하다.우붓이 선선한 편이지만, 열이 많은 체질은 에어컨 없이는 좀 힘들겠다. 그래도 아침엔 초가을 날씨다. 스크램블그냥 달걀 대충 비벼서 만든 게 아니다.우유도 들어가고, 양도 실하다. 미 고렝 Mie Goreng 도 300원짜리 인스턴트가 아니라, 따로 판매하는 미 고렝용 면으로 직접 만들었다. 맛있게 싹 비웠다.저가 숙소라는 게 믿기지 않는 제대로 된 조식이다. 정성 들여 지은 티가 나는 객실 이런 숙소가 조식 포함에 20만 루피아라니, 비수기가 아니면 찾기 힘들 거다. 9시쯤 되어 체크 아웃을 하고, 어제 예약한 뽄독 오까 홈스테이 Pondok Oka Homestay 로 옮겼다. 발리 남부에서 우붓 중심부에 진입하면서 반드시 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