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글 5

한글이 쓰여진 인니 여드름 패치

최근 잘 팔리는 여드름 패치입니다. '한국의 기술'이라고 한글이 쓰여 있습니다.인니 로컬 제품 포장에 한글 삽입하는 건 그렇게 드물지도 않습니다.이제 한국제가 고급이라는 인식을 넘어, 인니인들이 한글 모양을 알아 볼 정도로 알려진 거겠지요. 그런데, 이 제품 좀 요상합니다.Nourish 라는 상표는 영국 브랜드인데, 이 제품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입니다.제조는 PT. Faratu 라는 인니 현지 제약회사에서 했다는데, 공장 크기 800평 정도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한국의 어느 업체와 기술 제휴를 했는지는 커녕, 도대체 어떤 기술을 썼는지 설명도 없고요.그냥 밑도 끝도 없이 '한국의 기술'입니다. (포장 기술? 영업 기술? 안다리 밭다리?)한류가 점점 커지면서 이런 재미있는 현상도 생기네요. ㅎㅎ PT. ..

BeeHuat 한글이 쓰여져 있는 중국 과자

중국 푸젠성 (복건성) 진장시에 소재한 공장에서 만든 과자라는군요.지도 찾아 보니 바다 건너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곳입니다.발전하는 한국어의 위상에 좋아해야 할지, 잘 팔린다면 의미없는 한국어라도 얼마든지 갖다 붙이는 중국 기업의 상술에 감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주목할 건, 저 정도 포장지 퀄리티라면 구멍가게에서 아무렇게나 만든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한국어 표기가 자연스러운지 검증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도 있었는데, 대충 넘어간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요.

엠네스티 촛불문화제 인권 보고서 한글 번역판

그래요~ 세상이 그런 것을~ '선진화'다 '국제화'다 떠들면 뭐하나요~ 엄연한 국제적인 기준이 무시받는 사회에서~ 2000년에 유럽여행 가서도 전 누가 일본인이냐 물으면 " 노! 아임 코리안!" 하고 가슴 펴고 외쳤던 사람이에요~ 태국에서도 " 콘 까올리"라고 씨익 웃었고, 베트남에서도 "응어이 한꿕"이라고 미소 지었던 사람이지요~ 이제는 외국 나가서 누가 일본인이냐 물으면 " 하이 쏘데쓰." 라고 할 판이네요. " 우리 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이기 보다는,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는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정말이지 내 나라가 부끄럽다는 건 참 견디기 힘든 감정이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두려워요. 저 말씀을 하신 분이 반체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시국인데, 저라..

시사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