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한국 식품 2

욕망은 판단력을 흐린다

어지간한 한국 음식은 수입되는데, 줄줄이 비엔나는 당최 볼 수 없다. (유통기한이 엄청 짧아서 수입할 수 없다는 건 최근에 한국 가서 알았다.) 인니 다른 마트를 가도 이런 저런 햄들이 있는데, 줄줄이 비엔나만 없다. 그러다 한인 마트에 이 줄줄이 비엔나가 뙇!!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워서 냉큼 두 봉다리 샀다.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케찹 볶음을 만들어서 먹었는데... 아 이런 젠장, 어육 소시지다. =_= 맛도 드럽게 없어서 뜯지 않은 한 봉다리는 환불했다. 이미 뜯은 거 남은 것도 버리기 아까워서 냉동실에 뒀지만 당최 손이 안가 결국 버렸다. 생선살에 밀가루를 섞어서 만든 걸 소시지라고 한 거야 그런 시절이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줄줄이 비엔나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그 이름을 붙이는 건 너무한 거 아닌..

대형마트 한국식품 행사 코너

리뽀찌까랑 몰의 하이퍼마트에서 한국식품 행사를 '아주 잠시' 했던 적이 있었다.전부 무궁화 유통에서 수입한 제품들이었다.당연히 무궁화 수퍼에서 파는 가격보다 비쌌다.파는 제품들도 현지인들에게 그다지 구미가 당길 만한 구색이 아니다.후추를 수출하는 나라에 후추는 왠 말이고, 한국 요리 좀 할 줄 아는 사람이나 다루는 국간장이나 요리당은 또 왠 말인지.한국의 콩기름 식용유를 이태리 수입산 올리브유 가격에 파는 패기는 또 뭔지.아무래도 하이퍼마트가 무궁화 유통에게 낚인 게 아닌가 싶다.하이퍼마트 MD가 뭘 안다고 자기가 직접 제품을 골랐겠나. 조건 협의하고 매대 공간 내주기나 했겠지.무궁화가 안팔리는 재고 떨어 팔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안가린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