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트럭 5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7. 빈번한 트럭 전복 사고

체감상 인니는 트럭의 전복 사고가 잦은 것 같습니다.유료도로 갓길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출퇴근길에 직접 본 것만 한 달에 한두 번, 최소 한 달에 한 번 꼴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인니의 화물트럭 운전일도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운행 일정입니다.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피해 가급적 심야에 운행하는 문제도 있습니다.게다가, 오토바이와 앙꼿 Angkot (소형 승합차 형태의 단거리 대중교통수단) 때문에 수시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일반도로에서 바짝 긴장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운전이 단조로운 유료도로에서는 졸음이 더 쉽게 찾아 옵니다.(택시 운전기사들도 일반 도로에서는 멀쩡하다가 유료도로에 들어서면 졸음 쫓으려고 온몸을 비틀며 죽을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험상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장이..

트럭 뼈대

고속도로에서 뼈대만 있는 트럭을 심심찮게 본다. 저렇게 뼈대만 있는 트럭을 사서... 공업사에서 용도에 맞게 개조를 하나 보다.차체에 비해 심하게 넓은 짐받이를 장착한 트럭도 많다. 인니는 트럭 가격이 승용차에 비해 확연히 저렴하다.승용차에 붙는 세금은 비싸고, 트럭은 그렇지 않다.대신 트럭은 구입하는 절차가 까다롭다.관할 차량등록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허가 증명을 새긴 A4지 2~3배 크기의 철판을 차체 옆면이나 뒷면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

트럭 그림들

=========================================================== 화물트럭 운전사가 학력이 높은 엘리트인 경우는 드뭅니다. (딱히 특정 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런만큼 서민적인 정서가 드러나는 재미있는 장식들이 가끔 눈에 뜨입니다. 그 중 트럭에 그려진 그림들을 모아봤습니다. (지속 업뎃 예정) 이슬람 국가라는 인니도 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실베스타 스텔론의 액션 영화 포스터 그림이네요. 그렇다는 얘기는 저 트럭이 적어도 20년 이상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됩니다. ㄷㄷㄷ 좌측은 빤스를 벗는지 입는지 하는 여자 그림 우측은 속옷만 입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여자 그림 그 밑에 쓰여 있는 글귀는 '천국의 문 앞에서 기다린다' ..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3. 일단 들이밀어 보고, 생각은 나중에

일반 승용차도 두 대 나란히 지나가기 힘든 길에 트럭이 들어섰습니다.조금만 삐끗해도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길이죠.눈으로 가늠하기엔 되겠냐 싶었는데, 되긴 되더군요. @_@만약에 안된다면?양방향 대치 상황이 시작되고 10분 만에 아수라장이 되고, 누군가 나서서 한 쪽 방향 차량들을 후진 시키기 시작할 겁니다.그리고 대략 30분 정도 지나서 대치 상황은 마무리 되고, 그 여파로 발생한 정체는 1시간 정도 더 지속되겠지요.예전에 직접 겪었던 상황입니다.그런 상황이 예상된다면 이런 길로 진입해서는 안되겠지만, 괜찮겠다 싶으면 들이밀어 보는 게 인니 사고방식입니다.되면 좋고, 아니면 그 때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요.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2. 실을 수 있으면 일단 싣는다.

차체 너비 보다 넓은 철망을 싣고 가는 트럭 뭔지 모를 엄청난 것(?)을 싣고, 천막을 펄럭이며, 위풍당당 달리고 있는 트럭그나마 넓은 길인데도 도로폭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량 두 대가 빠듯하게 지나칠 수 있는 좁은 도로에 저런 트럭이 다니는 일도 있습니다.맞은편 차량이 철망에 스치는 것도 큰 사고지만, 오토바이 탄 사람이 스친다면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요.다행히 그런 사고는 없었지만, 정체가 일어나는 건 분명합니다.그래도 상관 없습니다.일단 실을 수 있으면 싣고, 갈 수 있으면 갑니다.한국이라면 멱살잡이를 했어도 몇 번은 했을 상황이지만, 인니에서는 그냥 저냥 넘어갑니다.이해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