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코모도 7

[Flores Indonesia] 6/18. Pulau RInca & Pnatai Manjarite & 둘쨋날 저녁

언덕을 오른다.느낌상, 아까 국립공원 입구 들어오면서 봤던 언덕 꼭대기 정자로 가는 것 같다.초단거리 코스가 맞나 보다. 어제 오늘 아주 그냥 오르막의 향연이다.하루하루 몸뚱아리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너무 기뻐 절로 욕노래가 나온다. 아이 신나라 시발랄라~ 단거리 코스와 중,장거리 코스가 갈라지는 팻말이 서있다. 아마 아까 봤던 건 옛날 코스 팻말이고, 코스를 새로 바꿨나 보다.중,장거리 코스로 가는 방향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단거리 코스만 도는 모양이다. 드디어 정상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게 과연 문명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현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선착장 바다 저곳에서 지금 서있는 이곳을 보면서 싸한 느낌이 들었었지... 둘이서 배를 ..

[Flores Indonesia] 5/18. Pink Beach & Pulau Rinca (코모도 드래곤)

다음 코스는 핑크 비치 Pink Beach 인데... 30여 분을 달려, 조그마한 섬 해변에 도착했다.전체 길이가 50m나 될까 싶다.그 유명한 핑크 비치라고 하기엔 엄청 소박한 곳이다. 나중에 지도 찾아 보니, 스라이 Serai 라는 이름의 섬이다. 일행 중 하나가 여긴 핑크 비치가 아니지 않냐고 물으니, 가이드는 "지금 핑크 비치 상태가 안좋다. 여기도 핑크색 비치이고, 좋은 곳이다."라고 한다. 흐흠... 과연...? 물이 어어엄청 맑다. 핑크색 해변이 맞긴 하다.모래에 붉은 산호의 가루가 섞여서 이런 색을 띠는 거다. 예전 롬복 남동부 에까스 Ekas Lombok 지역 여행 때 가봤던 핑크 비치라고 '이름 붙인 곳'과 정말 비교 된다. 심지어 여긴 입장료와 주차료까지 받았다. ㅋㅋ 모래사장이 분홍..

[Flores Indonesia] 4/18. Komodo 1일 투어 - Pulau Padar 인니 지폐에 나오는 그 풍경

숙소 직원이 깨워준다고 했는데 역시나 그런 일 없다.혹시 몰라 5시로 맞춰둔 알람 소리를 듣고도 3분 정도 뒤척이다 겨우겨우 일어났다.세상사 원래 100%란 건 없지만, 인니는 특히나 완전히 믿어서는 안된다.약속 이행율이 한 70% 정도 할까? (근거는 없고, 그냥 경험상 느낌)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개념이 좀 약한 편이다. 그래도 아침 식사로 팬케잌을 싸준 걸로 보아 깨워준다는 약속을 아예 잊은 건 아닌 거 같다.팬케잌 다 준비되면 갖다 주면서 깨우려고 했나 보다. 새벽 6시 전에 숙소를 나서는데 아침 식사를 챙겨 받을 수 있는 건 숙소에서 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이다.다른 곳에 투어 예약했다면 국물도 없었을 거다. 5시 반에 출발한다더니, 45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다.5분, 10분 늦는 여행자들이 많..

[Flores Indonesia] 3/18. Labuan Bajo 첫날 저녁

오후 6시가 좀 안됐는데 야시장 길이 이미 폐쇄됐다. 라부안 바조의 중심지 풍경 건물 사이 작은 틈으로 햇빛이 지난다.라부안 바조는 서향이라 선셋 보기 좋은 항구다. 일방통행 덕분에 걸어서 2분 거리를 오토바이로 10분을 돌아 감 원래는 라 쿠치나 La Cucina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려고 했는데, 한창 내부 공사중이다. =_=대안이었던 메디테라니오 Mediterraneo 레스토랑은 이미 지나쳤는데, 문제는 이 길이 일방통행이라는 거.이곳 주민이라면 길가로 붙어서 슬금슬금 역주행을 하겠지만, 외지인이 그러면 무슨 시비가 붙을지 모르니 규칙을 지키는 게 좋다. 그냥 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우고 걸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뭐 이렇게 언덕길에서 선셋도 보고 좋지 않나. 겸사겸사 경치도 감상할 겸..

[Flores Indonesia] 2/18. Bukit Amelia, Bukit Cinta - Labuan Bajo

아멜리아 언덕 Bukit Amelia 이라는 곳에 가본다.사진 중앙의 저 둥그런 언덕인 줄 알았는데, 오른편의 옹벽 너머에 있었다. Amelia Sea View 라는 소박한 간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 오른쪽의 높은 언덕이 아멜리아 언덕이다. 일단 왼쪽의 작은 언덕에 맛배기로 올라가본다. 와... 와 이런... 와 이런 시ㅂ...멋진 풍경에 나도 모르게 아름다운 감탄사가 튀어 나온다. 사전에 구글맵으로 봤을 때 경치 끝내주겠다 싶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타이밍 좋게 비행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다. 내가 타고온 비행기도 저 경로로 착륙했을 거다. 착륙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바로 내가 서있는 이 근처고. 나와 다른 여행자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가 공터에 서있다.이 정도로 목 좋은 곳이면..

[Flores Indonesia] 1/18. 10년 만에 드디어 플로레스

2010년 어학연수 당시 장기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267) 인니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 전국일주는 엄두도 못내고, 자카르타에서 동쪽 방향으로 돈이나 시간 떨어질 때까지 가보자는 여행이었지요.그런 여행이다 보니 어디서 며칠, 언제 뭐 타고 어디로... 라는 식으로 일정을 자세히 짜진 않았고, 대강 설렁설렁 포인트만 찍는 정도 였는데 여정의 종착지가 될 곳이라고 잠정적으로 생각한 곳이 플로레스 Flores 섬이었습니다.당시 여행은 족자에서 브로모로 가는 장거리 버스에 진이 빠지고, 브로모에서 제대로 눈탱이 한 번 맞고, 다시 브로모에서 발리까지 가는 교통편도 뒤통수를 맞은 3연타에, 발리에서 뻗어 버렸지요.덕분에 발리에서 추스리고, 한 발 짝 더 ..

비아왁

예전 회사에 왕도마뱀이 한 마리 난입한 적이 있습니다.경비에게 바로 포획됐지요.인니어로 비아왁 Biawak 이라고 하는데, 이쪽 계통으로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코모도 왕도마뱀'이지요. 코모도 왕도마뱀얘는 다 자라면 3m 정도로, 왕도마뱀과 동물 중 가장 큰 놈이라 유명합니다. 코모도 왕도마뱀 만큼 크지는 않지만, 평범한(?) 왕도마뱀인 비아왁은 인니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평범하다지만 1m 는 충분히 넘어 보이더군요. 잡힌 비아왁은 잡은 경비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경비가 아주 좋아합니다.정력에 좋다고 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