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철산동 2

눈 내린 광명시

한국 가면 눈이나 실컷 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실컷 봤습니다. 일단 맛배기로 살짝 내려줬더군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제법 많이 내려 주고요. 그러고 나서 대박 내려주더만요. 광명시 살면서 이렇게 많이 내린 눈은 처음 봤습니다. 평생에 다섯 번 째 안에 들고요. 눈이 꼭 낭만인 것 만은 아니죠. 누군가에게 눈은 그저 엿같은 일감일 수도 있습니다. 계급 없는 평등한 사회요? 계급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니 돈 많이 법시다. ㅋㅋ 누가 만들었는지 재미있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여전히 가게에서 일해야 하는 알바의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제가 인니 돌아온 후에도 눈 제법 많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아, 이제 슬슬 날 풀리고 있겠군요.

근황 2010.03.01

집 근처, 그리고 상업지구 가는 길

집이 제일 좋습니다. 남산이니, 해남이니, 제주니, 스키장이니, 무슨 축제니...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집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그냥 일상이 제일 좋습니다. :) 12월이 어울리지 않게 겨울비가 온 어느 날. 아파트 2층인 우리집 복도에 나가 난간에 기대어 피우는 담배 한 대.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집을 나서 상업지구를 갈 때면, 하안1동 동사무소가 있는 뒷길을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중앙선 없는, 그럭저럭 차 두 대 지나갈 만한 너비의 도로에 보도블록도 없던 길이었습니다만, 하안1단지가 재건축 되면서 떡하니 그럴듯한 모습이 되었군요. 좋냐구요? 전혀요. 저건 보행자를 보호하겠다는 도로가 아니라, 마음 놓고 달리라고 차를 배려해주는 도로일 뿐입니다. 예전에 이 길..

근황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