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철산 상업지구 4

[한국 방문 2022] 1. 도착. 사랑니 발치.

3년 8개월 만에 한국 방문이다. 매년 한국에 가는데 갈 즈음에 국가 봉쇄가 시작됐고, 이런 저런 일로 미루다 드디어 간다. 한국 정부가 입국시 PCR 테스트 의무 규정을 해제해서 별다른 과정 없이 출국 대기장까지 갈 수 있었다. 헤프닝이 하나 있었다면, 엑스레이 신체 검사대를 통과할 적에 주머니 속 라이터로 다시 통과, 허리띠로 또 다시 통과하자 공항 시큐리티가 짜증이 났는지, 라이터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며 압수했다. 따져 봐야 나만 손해다. "오오~ 라이터 1개는 휴대할 수 있는 걸로 알았는데 법이 바뀌었나 보네요? 코로나 때문인가요?"라며 어벙한 표정으로 웃으며 비아냥 거렸다. 경비대원은 날 쳐다도 보지 않고 "안된다"라고만 한다. 공항 시큐리티는 완장찼다고 갑질하기 딱 좋은 직업 중 하나이지 ..

여행기?/한국 2023.07.14

[한국 방문 2019] 2/3. 거리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글들은 거의 대부분 몇 달, 간혹 1년 넘게 묵혔다가 올립니다. 일필휘지로 글을 완성시키는 재주가 없어서 그렇습니다.아래 글도 2019년 초에 방문했었을 때 사진들인데, 그 중 한국... 하면 제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리워 하는 거리 풍경입니다. ============================================== 우리집... 아니 이제 본가라고 해야 할 곳이 있는 아파트 북쪽밤사이 살짝 내린 싸락눈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여름 즈음이면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펜스 한국에 가면 거의 매일 저녁 출근하다시피 하는 철산 상업지구 80년대엔 배추밭이었던 곳이다.지각할 것 같으면 밭을 가로질러 뛰어 갔던 기억이 난다. 주공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여행기?/한국 2020.01.27

한국 갔을 때 주워 먹었던 이것 저것, 갔던 이곳 저곳

한국 살 때는 언제든 생각나면 누구와든 먹던 것들인데, 이젠 그야말로 귀하고 귀한 것들이 되어 버렸다. 물론 여기서도 먹자면 먹겠지만, 그 분위기까지야 어쩔 수 있겠나? 특히나, 사람만은 어쩔 수 없다. 뭐 그래도, 거기 그렇게 잘 있다는 거 보고 왔으니 좋았다. (어디 도망가나 했다. ㅋㅋ) 지짐이의 기본 안주. 싼 맛에 간단한 2차로 가던 곳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만만치 않은 가격대로 바뀌었다. 매장 회전률이 높지 않은 한, 결국 매출 끌어 올리려면 결국, 맛 끌어 올리고 단가 올리는 수 밖에 없겠지. 특히나 상업지구처럼 실제가치에 비해 임대 시세가 터무니 없이 비싼 지역에서는 박리다매란 자살행위나 다름 없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임대 시세를 내릴 생각이 없다면, 상업지구는 서서히 상권이 죽어들게 될 ..

근황 2010.02.19

2009년 연말 철산 상업지구의 여기저기

광명시에 사는, 혹은 광명시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 상업지구'가 어딘지를 압니다. 지금은 하안동에 한 군데 더 생겨서 광명시에 두 군데지만, 여전히 그냥 상업지구를 얘기하면 ' 철산 상업지구' 지요. 전 한국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이 곳이 떠오릅니다. 문득 그리움이 들 때 떠오르는 곳도 집과 이 곳이구요. 연말, 연초에 한국 다녀갔을 때, 여기저기 사진 찍었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절대 그럴 리가 없겠습니다만, 외국에 근거지가 있다보니 이런 짓도 하게 되네요. (하단부터는 문장 끝을 짧게 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왜 굳이 어체를 바꿨냐면... 내용이 약간 비비꼬는 식이다 보니 도저히 경어체로 쓰기 힘들더군요. 비꼬는 내용을 경어체로 쓰면 부드러워지기 보다 오히려 더 비아냥 거리는 느낌을 주기..

근황 201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