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딱히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의 것 빼앗아서 득보려고 한 적은 없는데도 그랬다.하지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거렸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정도 머리가 여물고, 입도 제법 잘 놀리게 되고 나서는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줄기차게 항변을 했었다.남이 피해 보든 말든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이기주의자고, 나는 남에게 피해 안끼치는 한도 안에서 남 신경 안쓰고 자기식대로 살고 싶은 사람이니까 개인주의자라고.구구절절 옳은 소리니 딱히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납득하는 반응 따위는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었다.웃으며 끄덕이는 표정 너머로 '아유~ 그 새끼 친구 말은 참 잘하네~' 하는 듯한 눈빛은 종종 봤다. 세상 물정 좀 알 나이가 되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