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열등 2

애초에 느낌의 강도가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 겁니다

"넌 왜 진득하게 공부를 못하니. 공부 잘하는 애들은 뭐 좋아서 공부하니? 다들 놀고 싶은 거 참고 하는 거야."공부 잘하는 애나 못하는 애나 공부 하기 싫기는 똑같은데, 못하는 애들은 참을성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예요.애초에 공부가 싫다고 느끼는 정도가 각자 달라서 그런 겁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성실하지가 못해. 누군 야근 특근 하고 싶어서 하나? 누군 퇴근하고 놀기 싫어서 일하냐고. 싫어도 일이니까 참고 하는 거지."젊은 것들이나 늙은 것들이나 야근 특근 하기 싫은 정도가 똑같은데, 젊은 것들은 불성실해서 그런 거 아니예요.퇴근해서 놀고 싶은 욕망이 똑같은데, 유독 젊은 것들만 그걸 못참는 게 아니예요.애초에 야근 특근 싫다고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놀고 싶은 욕망의 강도가 각자 달라서 그런 겁니..

단상 2020.02.12

상대평가 ~대다수가 패배자인 나라 만들기~

혼자서 차지한 1등은 의미가 없다.비범함을 일컫기 위해서는 평범한 다수가 필요하다.경쟁에서의 승리, 1등을 강조하는 한국의 교육체계는 한 명의 우수한 학생을 키우기 위해 나머지 학생들 모두를 패배자로 만든다.한 무리의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나머지 모두를 열등인자로 낙인 찍는다.그러한 사고가 바탕이기 때문에 우수한 측에 들어가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을 열등하다고 인식하는 풍조가 형성됐다.하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은 '평범'하다.평벙함을 열등함이라고 인식하는 한, 한국은 대다수의 열등한 인간들로 구성된 나라라는 뜻이 된다.대다수가 열등한 인간들로 구성된 나라를 우수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방책이 경쟁식 교육이다.경쟁식 교육이 강화되면 될 수록 도태되어 열등한 인간으로 분류되는 인간은 점점 더 늘어날 것..

단상 201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