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에티켓 2

5분이라도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하는 편이 나은 이유

약속시간 전에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속시간 이전이라면, 만날 사람이 아직 오지 않아도 괜찮다.약속한 시간까지만 기다리면 된다는 기약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약속시간을 넘기는 순간 그 기약은 사라진다.5분을 늦을지, 10분을 늦을지, 30분을 늦을지 모른다.어떤 일이든 유쾌하지 못한 일은 언제 끝난다는 기약이 없으면 더 힘들다.힘들게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 "이제 30분 만 더 올라가면 된다"는 희망은 힘이 된다. 5분이라도 늦을 거 같으면 늦는다고 연락하는 편이 낫다.소중한 시간, 돌이킬 수 없는 인생... 뭐 이런 거창한 의미를 갖다 붙일 필요도 없다.기약없는 기다림으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걸 연락 한 번으로 막아주는 거다.고작 5분, 10분 늦는 것 갖고 유난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

단상 2018.04.06

좌변기의 시트는 왜 내려두는 것이 에티켓인지에 대한 추측

옛날에 만나고 옛적에 헤어진 여자친구와 좌변기 시트를 내려 두는 게 매너라는 주제로 다툰적이 있습니다. 저는 좌변기 시트를 내려 두면 물이 튀는 등 오염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올려 두는 게 더 효율적이고 청결하다고 생각했습니다.여자친구는 이유는 설명 못하지만 어쨋든 좌변기 시트를 내려 두는 게 매너라고 하더군요.꽤 집요한 성격이었던 저는 여기저기 물어 봤는데, 대부분은 뭐 그딴 걸 물어보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성실하게 대답해준 모든 여성들과 일부 남자들이 좌변기 시트를 내려 두는 게 예의라고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결정적으로, 우리 엄마도 그렇다고 해서 '일단은' 내려두는 게 예의인 걸로 받아 들였습니다.하지만 아무도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납득은 안됐습니다. 무려 십여년을 지난 어느 날 문..

단상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