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알다 2

상관 없는 일은 모르는 게 보통

캘리포니아와 뉴욕, 워싱턴의 대략적인 위치를 아는 사람이 아주 드물진 않을 거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위치를 아는 사람도. 벳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폴의 위치를 아는 사람도. (인도네시아는 인도의 영어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꽤 많더라. ㅎㅎ) 난이도를 조금 올려볼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의 위치를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대충 러시아 밑 몽고 서쪽에 있겠거니' 정도는 아는 사람이 적진 않을 거다. 산둥성, 광둥성, 윈난성, 쓰촨성 위치는 삼국지 매니아라면 알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에게는 좀 어렵겠다. 그래도 홍콩이나 상하이, 마카오, 하이난(해남) 정도는 아는 사람이 꽤 될터다. 콩고나 탄자니아, 캐냐는 좀 어렵겠지만, 에티오피..

단상 2024.04.19

[언어로 인한 생각의 전환] 02. mengerti 와 paham

mengerti 와 paham 둘 다 '이해하다', '알다'라는 뜻이지만 차이가 있다.mengerti 는 '(무슨 말인지는) 이해한다'라는 뜻이고, paham 은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다'라는 뜻이다.mengerti 는 '(동의는 하지 않지만) 이해한다'라는 뜻이고, paham 은 '납득하고 받아 들인다'는 뜻이다.영어로 따지면 understand 와 get 의 차이 정도 되겠다. 물론 한국어도 세분화한 표현이 있지만, 보통 구어체에서는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반면, 인니어에서는 두 단어를 확실히 구분해서 쓰는 편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던가.저 쪽 입장도 이해한다고 하면, 너 지금 저쪽 편 두둔하는 거냐고 한다고 벌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