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아파트 4

아파트보다 주택을 선호하는 인니

인니인들은 대체적으로 주택을 선호합니다. 아파트는 답답하고, 이웃간 소음 때문에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단열 시공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웃간 소음이 한국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지진이 잦은 편인데 자국의 건축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도 한몫 할테고요 . 자카르타 시내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지인들도 많습니다만, 주택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주하는 측면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인니는 치안이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길가의 단독 주택은 철제 셔터가 설치된 곳이 많습니다. 갱단이 돌아다니면서 강도질 하는 걸 막는다는 건 아니고, 그저 '견물생심 갖지 마라'는 뜻이죠. 다시 말해, 방범 시설이 허술한 집이나 가게를 보면, 누구든 도둑질을 하고 싶어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내 방

보통 인니에서는 외국인이 다들 잘 산다고 생각합니다. 흠... 하지만 그 말은 반만 맞다고 볼 수 있죠. 환율의 차이 때문에 허용 금액 단위가 틀리기 때문에 부유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용처 때문에 그리 이점이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알바만 해도 80만원돈 정도는 벌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잘나가는 회사 초봉이 우리 나라 돈으로 70만원 정도 합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직업의 경우는 (천하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으니까요. ^^;) 월급 10만원 정도입니다. 그 돈 가지고 밥도 먹고 오토바이도 몰고 집에 보태기도 하면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것이 인니 수준이지요. 하지만, 한국인은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런 현지인들의 끼니로는 견딜..

증명사진 찍으러 가는 길

학생증에 붙일 2*3 사이즈의 증명사진이 필요하답니다. 여권 사이즈 밖에 없기 땜시 천상 찍으러 가야 했습니다. 어디서 찍어야 하나... 그러고 있는데, UI에서 유학하고 있는 분이 가까운 데 괜찮게 찍는 곳이 있다고 가르쳐 주더군요. 역시 정보는 선배에게서!! 마르곤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자면, 우선 길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주욱 걸어 올라 갑니다. (뭐 여기 오실 분들은 마르곤다 아파트가 어딘지 다 알게 되실 겁니다. 살게 될 확률도 높구요.) 저어기 보이는 큰 건물이 마르곤다 아파틉니다. 몰랐는데 완공된지 2년 정도 된 새 아파트더군요. 덧붙여, 근처에서 가장 좋고 비싼 숙소입니다. (당분간은) 오옷! 반가운 형태의 건물이군요.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인, 저 폭 좁고 뒤로 길쭉한 건물이 다른 ..

서식지

주소는 이렇습니다. Apartemen Margonda Residence Blok D-506A JL. Margonda Raya Kav.462 Depok 위문품 환영. 한국 거라면 잔디라도 무쳐 먹겠음. -ㅂ-;; 인니 가도 한국 거 없는 게 없다더니 그건 Jakarta 자카르타 얘기고 여긴 Depok 데뽁임. (한국으로 치면 서울 밑에 수원 정도?) 있는게 없음. ㅠ_ㅠ 입구. 멋지지 않은가? 무려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차단기의 오른 쪽 끝에 달려 있는 돌덩이와 왼쪽 끝의 끈을 보라!! 무려 수동식 차단기다. +_+ 넘치는 건 사람이고, 모자란 건 일자리다. ㄹㄹㄹ럭셔리한 이국적 분위기의 통로. (아, 이국 맞구나. -ㅂ-) 여긴 인도넷 (인니의 PC통신 전용선 공급 업체) 에서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