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근처 여기저기를 걸어봤다. 어렸을 적 살았던 시골에 일본풍 재래식 양옥이 많았다.그래서 이런 건물을 보면 시골 생각이 난다. 보기엔 좋은데 만약 내 방 창문에 붙어있는 담벼락에 저런 그림이 있다면 싫을 거 같다. 제주도에 몇 달 체류한다면 이런 원룸을 빌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춘천에는 없는 춘천닭갈비가 서울에 있듯, 충남에는 없는 충남식당이 제주에 있다. 이중섭 거리 삼각형의 독특한 건물 이중섭 거주지라는데, 그보다는 제주도 전통가옥이 어떤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이중섭의 작품이 대단한 거지, 삶의 방식이 대단한 건 아니지 않능가?그나마도 1년여 머물렀다는데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싶다.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가득한 안내판. (제주도 한국어는 다른 건가?) '불운한 ~ 이곳은, ~ 생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