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서귀포 2

[제주도] 03. 제주도에서 좀 걸어봤음

숙소 근처 여기저기를 걸어봤다. 어렸을 적 살았던 시골에 일본풍 재래식 양옥이 많았다.그래서 이런 건물을 보면 시골 생각이 난다. 보기엔 좋은데 만약 내 방 창문에 붙어있는 담벼락에 저런 그림이 있다면 싫을 거 같다. 제주도에 몇 달 체류한다면 이런 원룸을 빌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춘천에는 없는 춘천닭갈비가 서울에 있듯, 충남에는 없는 충남식당이 제주에 있다. 이중섭 거리 삼각형의 독특한 건물 이중섭 거주지라는데, 그보다는 제주도 전통가옥이 어떤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이중섭의 작품이 대단한 거지, 삶의 방식이 대단한 건 아니지 않능가?그나마도 1년여 머물렀다는데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싶다.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가득한 안내판. (제주도 한국어는 다른 건가?) '불운한 ~ 이곳은, ~ 생활을 ..

여행기?/한국 2016.08.01

[제주도] 01. 제주도 처음 와봤음

발리는 열 번 가봤어도 제주도는 한 번도 못가봤다는 게 자랑 아닌 자랑이었는데, 이제 그 자랑도 못하게 됐습니다.제주도도 가보게 됐기 때문이죠. 하하! 2000년도에 유럽 배낭여행 갈 때 이용해 본 게 마지막이니, 김포공항 이용하는 게 16년만이다.인천공항이 워낙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뒤떨어지게 느껴지지만, 김포공항이 자카르타 공항 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다만 보안 검사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딱딱하고 사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뭐랄까, 얼굴은 웃고 있는데 이용객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일거리로 보고 있는듯 했다.내 괜한 트집일 수도 있겠지만, 외국에 5년 살다 들어 와서 그런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국인들의 얼굴이 왠지 가면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싸서 선택한 진에어. 걸어가서 타도 된다..

여행기?/한국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