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쁘라마 5

[Bali - 친구와 여행] 04. Kuta, 그리고 복귀

발리 배낭여행 좀 해본 사람이라면 아는 꾸라-꾸라 버스 Kura-kura Bus (거북이 버스)의 우붓 정류장 그 앞에는 마니산 Manisan 이라고 써있는데, 한국식당 마니산... 그런 거 아니다.manis (달다) + an(명사화 접미사)로 '단 것', '단 음식', '합성 감미료' 등의 뜻이다.속어로는 '애인'이라는 뜻도 있다. 난 직장에 매인 몸이라 자카르타로 돌아간다.친구는 꾸따 Kuta 에서 1박 더 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했다.아무렴, 그래도 명색이 발리 여행인데, 발리 해변의 탱탱한 비키니 금발미녀도 좀 보고, 양키들 술 취해서 지랄발광 하는 꼴도 좀 봐야겠지.꾸다로 가는 교통편은 쁘라마 여행사 Prama Travel 을 이용했다.편도요금 1인 6만 루피아자리 찼으면 그냥 택시 타고 가야..

[Lombok] 02. 길리 3형제 1일투어

홀리데이 리조트의 조식은... 한국 기준으로는 숙박비 10만원 치고는 거지같고, 인니 기준으로는 평범하다.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여기 평판이 안좋은 이유다. ㅋㅋ 어제 쁘라마 여행사에 길리 3형제 투어를 신청했었다. 1인당 35만 루피아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하루에 길리 3곳을 편하게 돌아보는데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승기기에서 방살 항구 Pelabuhan Bangsal (길리와 롬복을 왕복하는 항구)까지 가는 교통편이 마땅한게 없어 택시를 타고 가는데 편도가 대략 10만 루피아, 배편은 퍼블릭 보트라면 1만 루피아 정도로 싸지만 승객이 다 차야 출발하는 구조고, 스노클링 장비 대여도 대략 7만 루피아 가량 한다. 보통은 쁘라마 여행사로 알아서 집결해서 출발한다. 승기기가 워낙 작아서 어지간하면 걸..

Go East. 23.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의외의 발견, 오토바이 드라이브.

오토바이 드라이브에 맛들린 내가 롬복에서 안할리가 없다. 게다가 절대 길을 잃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길이 단순한 섬 아닌가!? 에누리 없이 하루 5만 루피아라는 스쿠터를 빌려 냉큼 드라이브를 나섰다. 아래의 사진들은 몇몇 사진을 빼고는 모두 오토바이를 탄 채로 찍은 사진들이다. 롬복 9시부터 12시 방면까지의 도로 구간은 그 정도로 해안선에 인접해 있었다. 승기기 근처 택시들 모이는 곳. 주도인 마따람 Mataram은 모르겠지만, 승기기에서 지나가는 택시 잡아탄다는 것은 무리다. 거의 콜택시로 영업한다고 보면 된다. 저녁이면 석양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포인트. 대부분 현지인들이나, 현지인 관광객들이다. 넉넉하게 갓길과 공간을 두었다. 새롭게 길을 넓히고 있던 구간. 이제쯤이면 완공했을까? 아무도 ..

Go East. 22. 발리 Bali 꾸따 Kuta -> 롬복 Lombok 승기기 Senggigi. 배로 4시간이라길래 먼가 보다 했더니...

꾸따에 도착한 둘째 날에 쁘라마에 가서 다음 날 롬복 승기기 패키지를 계약해 버렸다. 왠지 꾸따는 불편했다. 하루라도 미룬다면 러시아 아가씨도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는 것 조차도 포기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떠나기 전날, 울루와뚜 가다 마신 길가 야자음료의 얼음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배탈이 심상치 않다. 동남아 여행 중에 걸리는 세균성 배탈은 고열을 동반한다. 챙겨갔던 상비약을 먹었지만,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밤새도록 5분 1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배가 좀 잠잠해 질만 하자 이번엔 모기 두어 마리가 귓전을 앵앵 거린다. 모기 쫓는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 아마도 고열에 땀이 흠뻑 나서 그런 모양이다. 급기야 그냥 포기하고 물려가며 널브러졌다. 이따금 가려워진 부분에 물..

Go East. 19. 발리 Bali 우붓 Ubud. 숙소, 식당 등 이 것 저 것

잘란 숙마 Jalan Sukma 거리에 있는 패밀리 게스트하우스. 새벽이 다 되어서 도착했을 때 정의의 우붓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묵었던 곳이다. 연락을 받은 집주인 할아버지가 주무시다 깨서 마당에 나와 주무시면서 나를 기다려 줬던 고마운 곳. 잘란 숙마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주 대상이 장기투숙자다. 일주일 정도로는 장기 축에도 못낀다.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묵어야 장기 숙박으로 디스카운트 해준다. 그래서인지, 중심지 몽키 포레스트 거리와는 달리,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현지인 마을 분위기다. 집 한 가운데에 사원이 있고, 둘레로 숙소들이 있는 구조다. 역시 발리는 종교가 곧 생활인 곳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어쨌든 와이파이도 된다. (그게 어딘감. 공짜다!) 음악 틀어놓고, 아침 식사나, 차를 마시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