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빠 오가 3

욕망하지 않는다면 결핍도 없다

빠 오가 Pak Ogah 에게 줄 동전 문제 때문에 잔돈을 신경쓰게 됐습니다. * 빠 오가 : 유턴이나 우회전 등을 돕고 수고비를 받는 사람. http://choon666.tistory.com/730 참조예전엔 식당에서 잔돈 정도는 서빙 직원들 팁으로 놓고 나왔는데요.운전기사가 알아서 해결했으니 잔돈 신경 쓸 필요가 없었거든요.이젠 제가 직접 몰고 다니다 보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거스름돈이 올려진 계산판에서 동전을 주섬주섬 줍자니,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그 계산판에 5천 루피아짜리 지폐를 올려 놓으면서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원래는 지폐는 챙기고 동전은 냅뒀거든요.그렇게 챙긴 동전은 수요량에 비해 턱도 없습니다.자질구레 자주 사지 않고, 한 번에 쇼핑을 하는 외국인 특성 상 잔돈이 들어올..

단상 2019.05.06

은행에서 500 루피아짜리 잔돈 교환

아는 분께 부탁 드려서 은행에서 잔돈으로 교환을 했습니다. 25만 루피아 어치입니다. 인니는 아무 은행에 아무 때나 찾아가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은행의 서비스 수준이 한국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지요.(비단 은행만 그런 게 아닌데, 어쩌면 한국의 서비스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걸 수도 있습니다.)은행에 미리 주문을 해서, 언제 오라고 하면 그 때 가서 바꿀 수 있습니다.그마저도 황송하게도, 은행과 자주 거래해서 잘 아는 사이에나 가능합니다.원래 해주지 않는 서비스이지만, 단골에게는 특별히 해주는 거지요. 저렇게 돈을 바꾼 이유는, 매일 출근길, 큰 길에서 마을길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는 문지기 놈들 때문입니다.인니는 유턴이나 비보호 우회전(인니는 차선이 반대임), 큰 길 진입 등을..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5. 오히려 교통을 방해하는 빠 오가 Pak Ogah

어느 변두리 마을길의 빠 오가 Pak Ogah 할아버지 인니에는 '빠 오가'라는 직업이 있습니다.다른 차량들을 막아 세워서, 삼거리 진입이나 유턴을 하려는 차량을 돕고, 50~200원 정도의 잔돈을 팁을 받는 일을 하지요.한국의 TV 프로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 희안한 직업으로 소개되곤 합니다만, 사실 셀프 취업이라 직업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한국 관점에서 보면 필요 없는 일을 하고 돈을 바라는, 일종의 구걸 행위에 가깝지요.그래도 구역마다 텃세가 있어서 아무나 할 수 없으니, 직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 사진 속 할아버지의 경우엔 좀 더 구걸에 가깝습니다.진입하는 제 차량을 도우려면, 최소한 할아버지 뒤편의 차량을 통제해 줘야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뒤편의 교통상황에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