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분노 2

다혈질 - 진짜와 가짜 구별법

"네가 좀 이해해. 내가 좀 다혈질이잖아."소위 다혈질이라는 사람이 실컷 버럭버럭 화 내놓고, 전가의 보도처럼 하는 변명입니다.'내가 원래 이러니 네가 이해하라'니 이건 사과도 아닙니다. 진짜 다혈질과 가짜 다혈질의 구별법을 얘기하기 전에 둘의 구분 기준을 확실히 해야 하겠습니다.진짜 다혈질은 자신의 화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가짜는 통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구분 기준이 확실하면 구별도 쉽습니다. 화가 나면 상대가 선생님이든 담당 교수든 군대 고참이든 직장 상사나 심지어 사장이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다혈질 맞습니다.그런 사람이 하는 사과 아닌 사과, '내가 원래 이러니 네가 이해하라'는 받아 들일만 합니다.자기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한 상황에도 그럴 정도로 통제가 안된..

단상 2019.10.14

그냥 늙어서 귀찮아서 그래.

살다 보면 시답지도 않은 인간 쓰레기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려니~ 하고 신경 끊는 건,살아오면서 세상 이런 저런 사람 만나다 보니 마음이 넓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그냥 늙어서 귀찮아서 그래.증오에도 에너지가 소모되거든. 젊었을 때는 에너지가 넘치니까 그만큼 감정도 세게 폭발하는 거고, 그래서 참기 힘든 거야.늙어서 둥굴어지고 현명해지니까 잘 참는 게 아냐.애초에 에너지가 많지 않다보니 감정도 그리 강렬하지 않은 거고, 그래서 참기 쉬운 거야.성욕이랑 비슷한 거지. 제대로 인간 쓰레기라면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면 돼.꽤 많이 겪어 봤는데, 격렬한 증오는 부질없더라고.그보다는 그냥 기억에서 지우는 편이 더 쉽고, 효율적이더라고.늙어서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 나이 먹으면 기억을 잘 못하고 자꾸 까..

단상 201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