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부자 5

공정함을 가장한 편파

1. 부자 부모가 자식 미국 유학 뒷바라지를 대줬다. 2. 노점을 하는 부모가 자식 미국 유학 뒷바라지를 해줬다. 자식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1번은 자식이 갈만한 형편이니까 간 거고, 2번은 자식이 부모 등골 빼먹은 게 되겠지만 부모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1번은 부모 찬스라 욕하고, 2번은 훌륭한 부모라고 칭찬한다. 둘 다 부모 찬스다. 부자의 돈이나 가난한 사람의 돈이나 돈은 똑같다. 둘 다 부모 덕 본 거다. 1번에는 분노하면서, 2번은 괜찮다고 하는 건 공정이 아니다. 그런 공정은 정의가 아니라, 자신에게 불리한 것에 대한 불만일 뿐이다.

단상 2024.02.02

대기업 횡포가 그렇게 심하다는데 왜 하청을 하고 싶어할까?

대기업의 하청 쥐어짜기 갑질 횡포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거의 상식처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소기업 '사장'이 대기업 하청 오더 따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이유가 뭘까요?'한국의 산업 구조가 워낙 대기업 중심이라 어쩔 수 없다'는 건 일부 맞는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답입니다. 어쩔 수 없으면 아예 안하고 말지, 언론에 나오는 거 보면 쥐어짜여 죽겠다고 하는데 아등바등 할 이유가 없습니다. 뭔가 득이 있으니까 하려고 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일단 대기업의 하청 쥐어짜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00% 사실입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하든 인건비가 오르든 매년 정기적으로 '무조건' 단가 인하 협의가 들어오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쥐어짭니다. 하청사 제품의 원자재 단가 10원 단위까지 정확하..

단상 2020.05.15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부자 아닐까요?

"예전에 돈이 없어서 허덕이던 때가 있어서, 지금은 통장 잔고가 백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걸 싫어해요." "와, 부자시네요?" "백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 같으면 돈을 아껴쓰기 때문에, 쓰는 건 예전에 돈 없던 때랑 큰 차이가 없어요. 그저 마음의 여유가 더 있을 뿐이죠. 사고 싶어도 어차피 돈이 없어서 못사는 거랑 살 수는 있는데 안사는 거랑은 전혀 다르죠.""돈이 많으면 부자 아닐까요?""글쎄요... 돈이 많은데, 그 많은 돈을 쓸 생각이 없다면, 보통 사람하고 다를 게 뭘까요? 집에 100억이 쌓여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냥 종이 쪼가리일 뿐이잖아요." "...""돈은 써야 돈이죠. 그러니까 써도 괜찮은 돈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인 거고요. 전 부자가 아니라, 그냥 여유있는 사람일 뿐이에요."

단상 2017.09.06

남 줄 돈 적게 주거나, 늦게 주거나, 안줘서 부자됐다는 건 자랑이 아니지.

그덕에 부자가 됐다는듯 자랑하지만, 사실 넌 부자가 되겠다는 목적성을 가지고 (내키지 않는데) 일부러 독하게 사는 거 아니잖아.그냥 넌 '원래 그런 사람'인데, 부자가 된 거야.부인해봐야 소용 없어.이미 부자가 되서 이제 굳이 그럴 필요 없어졌어도 계속 그러는 지금의 네 모습이 증거니까. 부자와 인색함은 엄연히 별개 문제야.인색하지 않아도 부자 된 사람도 많고, 인색해도 가난한 사람은 더 흔해.네 성격과 네가 부자가 된 걸 결부시키지 마.부자라는 건 꽤 자랑할만 한 일이지만, 거기에 네 인색함을 마치 훌륭한 덕목인 양 자랑에 끼워넣는 건 우스운 일이지.아무리 그래봐야 타인이 받을 피해를 무시하는 이기적이고 인색한 인간이라는 사실은 희석되지 않아.그러니 멀쩡한 다른 사람들더러 못되게 사는게 부자 되는 비결..

단상 2017.04.20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한 단상

어떤 마을이 있다.촌장이 쌀을 걷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먹이려고 한다. - 보편적 복지쌀을 가난한 사람에게서는 적게, 부자에게서는 많이 걷는다.아주 가난한 사람에게서는 걷지 않는다.그 쌀로 밥을 짓는다.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다 한 그릇씩 나눠줘서 다 같이 먹는다.부자가 먹기 싫다면 그건 자기 마음이다.억지로 먹이지는 않는다.하지만, 굳이 부자라고 먹지 말라고는 하지 않는다. - 선별적 복지쌀을 가난한 사람에게서는 적게, 부자에게서는 많이 걷는다.아주 가난한 사람에게서는 걷지 않는다.그 쌀로 밥을 짓는다.가난한 사람만 먹고, 부자는 먹지 말라고 한다. 딱 봐도 어느 쪽이 더 이치에 맞는지 나오지 않나 싶다.부자도 엄연히 쌀을 냈다.그것도 많이 냈다.부자니까 그깟 밥 얻어 먹을 생각도 없다.하지만 먹지 말라..

시사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