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변호사 2

한국과 다른 인니 변호사

안좋게 나간 직원이 자칭 노동조합 변호사를 대동하고 회사에 왔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라는데, 상체를 최에에대한 뒤로 재껴 눕듯이 앉아 눈을 내리깔고 분위기를 잡고 있네요. 기선 제압이라도 하는 건가 싶은데, 자세가 너무 작위적이라 오히려 웃음이 나왔습니다.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변호사 사칭하는 사기꾼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변호사는 맞았습니다. 한국인은 '변호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주루룩 떠오르는 이미지 때문에 선입견이 있습니다. 마치 상대방의 직업이 의사나 교수, 경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몸가짐을 바로 하는 것처럼요. ㅋㅋ 변호사는 인니어로 아드포캇 advokat 이라고 합니다. (pengacara는 '사회자'라는 뜻도 있어 변호사를 지칭할 땐 잘 안쓰임) 인니는 판사와 ..

인니에서 법 좀 조물딱 거리는 것들은 죄다 도둑놈

회사에 강도가 드는 사건이 있었다.어쩐 일로 경찰이 와서 현장을 수사했다.관할 파출소 경찰이 슬쩍 와서 경찰들에게 수고비 좀 주라고 조언을 한다.안줘도 상관은 없는데, 차후 진행될 과정 중에 피곤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조서나 사정 청취 등으로 오라가라 할 때, 피해자 사정 안봐주고 고압적으로 오라가라 한다던가 할 수 있다.돈을 찔러 줬기 때문에 사정 청취는 순순히 잘 끝났다.강도들도 한 명 빼고는 다 잡혔다. 형사 사건이기 때문에 범인이 잡혔으면 재판이 진행 '되어야 한다'.피해자 진술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두 명령서가 왔다.첫 재판은 회사 경비들이 참석했다.두번째 재판 일정을 통고하며, 회사 사장에게 출두하라는 명령서가 왔다.담당 검사가 "재판 당일 출석하기 어려우면 따로 날을 잡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