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르바란 휴가를 보내고 인니에 다시 돌아왔을 때 얘기입니다.자카르타 공항 3청사에 내려 주차타워의 개인차량 탑승구역으로 가는 중에, 마주오는 키가 크고 늘씬하고 '조금' 예쁘장한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지요.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로 눈만 살짝 위로 떠서 상대방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션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타인의 시선을 받는데 매우 익숙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연예인 삘이 났습니다.)재밌는 건, 저도 타인의 시선을 받는데 꽤나 익숙한 사람이라는 거죠.인니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어딜가나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다 보니 익숙해 질 수 밖에 없었죠.뭐 어쨌든, '흐흥~ 이 이쁘장한 아가씨가 내 내면의 매력을 눈치챘능가?' 하는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서로 지나칠 때까지 마주 응시를 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