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모성 2

미담은 미담일 뿐,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하진 말자

아이를 감싸고 대신 차에 치인 엄마, 모성에 대한 미담이 있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자식, 효심에 대한 미담이 있다. 60여 년 간 같이 살아온 부부, 애정에 대한 미담이 있다. 친구를 위해 십년을 모은 돈을 망설임 없이 주는 친구, 우정에 대한 미담이 있다. 미담은 드물어서 미담이다. 아무나 그런다면 굳이 미담이었겠나. 소문 팔아 먹는 언론 장사치들이 미담을 물어다 파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담을 접하고는 자기 주변 사람도 응당 그리할 거라고 기대한다. 지랄, 그럴리가 있나. 상대에게 기대 좀 하지 마라. 상대가 주는 기대도 함부로 받지 마라.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기대받지 않으면 낙담도 없다. 그러다 간혹 기대치 않은 미담이 당신을 향한다면..

단상 2021.07.22

모성을 신성화 하지 마세요.

모성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모든 엄마는 대단하다'는 주장이 종종 보이길레 몇 자 적어봅니다. 모든 엄마가 다 대단한 건 아닙니다.그래서 대단한 엄마가 더욱 대단한 겁니다.모성을 일반화 하지도 말고 신성화 하지도 마세요.엄마라면 당연히 희생해야 한다는 속박이 될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자식넘들이 엄마의 희생을 찬양하면서도 당연시 합니다.'엄마라는' 이유로요."엄마가 뭐 그래?", "엄마라는 사람이 저럴 수 있나?"이런 싸가지 없는 말들이 다 모성의 신성화, 혹은 일반화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모성은 '세상 모든 것보다, 심지어 자기 자신보다도 자식이 우선'인 마음이잖아요.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행태가 모성에서 나왔다면 어떨까요?여전히 신성화 할 겁니까?잘못된 모성이라고 깎아 내릴 거라면, 신성하다는 주장이 우습..

단상 20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