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미담은 미담일 뿐,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하진 말자

명랑쾌활 2021. 7. 22. 11:05

아이를 감싸고 대신 차에 치인 엄마, 모성에 대한 미담이 있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자식, 효심에 대한 미담이 있다.

60여 년 간 같이 살아온 부부, 애정에 대한 미담이 있다.

친구를 위해 십년을 모은 돈을 망설임 없이 주는 친구, 우정에 대한 미담이 있다.

 

미담은 드물어서 미담이다.

아무나 그런다면 굳이 미담이었겠나.

소문 팔아 먹는 언론 장사치들이 미담을 물어다 파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담을 접하고는 자기 주변 사람도 응당 그리할 거라고 기대한다.

지랄, 그럴리가 있나.

 

상대에게 기대 좀 하지 마라.

상대가 주는 기대도 함부로 받지 마라.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기대받지 않으면 낙담도 없다.

 

그러다 간혹 기대치 않은 미담이 당신을 향한다면

아무리 소소하더라도 큰 기쁨으로 감사하면 될 일이다.

없어도 본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