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능력 2

아부 - 아무나 못하는 건 능력

실력도 없는데 아부만 잘해서 승진했다 그러면 사람들이 우습게 본다. 아부가 실력 범주에 들어가는지까지는 단언하기 애매하지만 능력인 건 확실하다.아부 욕하는 사람들의 저변엔 '자신도 맘만 먹으면' 아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다만 옳지 않아서 부조리를 묵묵히 감수한다고 한다.아니다. 아부도 아무나 못한다 자기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하는 짓 하는 거 쉬운 일 아니다.더군다나 '진심으로' 아부하는 유형은 재능에 가깝다.주말에 불러서 개인적인 심부름 시키는 거 속으로 엿같다고 하면서도 꾹 참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주말이라도 부르면 달려가서 윗사람 챙기는 게 마땅하다'라고 생각하고 그리 행하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직장 상사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이 설마 타인 기분 아예 파악 못할까.자기가 시키는 불합리한 ..

단상 2024.05.10

[회사는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11. 하찮음 경쟁

아직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푸르른 새싹들의 아름다운 인식을 깨부수고자 몇자 적어 보는 연재입니다. 직급이 다른 두 직원 (예를 들어 대리와 과장) 사이에 반목이 심해서 둘 중 한 명을 잘라야 하는 상황이 되면, 거의 대부분은 밑의 직급이 잘린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얘기다. 그 이유가 부장이 과장보다 회사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회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하극상으로 인한 조직 위계 질서 붕괴 때문에 상위 직급의 편을 들 수 밖에 없다고 한다면, 그나마 좀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은 본질이 아니다. 두 가지 시각 모두, 어느 쪽이 조직에 더 이익인가를 따지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에 중요한 인재다? 누가 더 회사에 유용하냐? 회사란 기본적으로, 직원..

단상 2014.09.26